청양군의회, 지천 다목적댐 건설 반대 결의문 채택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의회가 23일 환경부의 지천 다목적댐 건설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군의회는 이번 결의문에서 댐 건설이 청양군민의 삶과 지역 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군민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결의문에 따르면 청양군은 과거 세 차례나 댐 건설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그때마다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경부가 댐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군의회는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댐 건설로 인해 청양군이 겪을 수 있는 심각한 환경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예상되는 안개 발생 일수 증가로 인한 농작물 피해, 인체 건강 위험, 교통사고 증가 등의 문제는 청양군의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댐 건설로 인해 청양군민 55가구가 삶의 터전을 잃게 되고,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담겼다.
5,900만㎥ 규모의 댐 건설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물론 청양군의 물 자치권이 박탈될 위험성도 경고했다. 이는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하고, 궁극적으로 청양군의 존속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특히 지천 다목적댐의 홍수조절 능력이 과장됐다고 주장하며, 실질적인 홍수 예방을 위해서는 배수시설과 제방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다른 지역에서의 댐 건설이 초래한 환경적, 사회적 피해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그러한 피해가 청양군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끝으로 김기준 의장은 “우리 청양군의 청정한 환경과 군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군민과 함께할 것이며,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살기 좋은 청양군을 물려주기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문 채택은 지난 6일 청양군의회가 지천 다목적댐 건설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은 것으로, 군의회는 이를 통해 반대 입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