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2부작 다큐 제작

▲ 제2회 시루섬 예술제가 단양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려 희생과 헌신, 협동의 정신을 기리는 시루섬의 기적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선보였다.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희생과 헌신, 협동의 표본인 시루섬의 기적이 공중파 방송을 통해 재조명된다.

19일 단양군에 따르면 MBC충북이 만든 UHD 2부작 다큐멘터리 ‘시루섬’이 오는 22일과 29일 오후 9~10시 각각 방송된다.

군이 제작을 지원한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시루섬과 전국 곳곳에 산재한 그날의 흔적과 기억을 영상에 담았다.

지난 17일 제2회 시루섬 예술제 개막식 식전영상으로 공개한 20여분 분량의 축약본은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예술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표현의 장을 마련하고, 시루섬의 역사에 예술의 향기를 더해 합창곡, 글, 연극, 그림, 공예 등 다양한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사)한국예총단양군지회가 주최한 예술제는 기념행사, 전시행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열렸다.

17일 오후에는 올누림센터 1층 ‘바라봄’ 전시공간에서 오픈식을 갖고 시루섬 특별전 ‘시루섬, 그 날’ 전시는 닥종이 인형과 우리나라 전통공예 중 하나인 지호공예작품으로 시루섬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풀어냈다. 동시에 시루섬을 주제로 한 그림, 조각 등 미술품도 내달 22일까지 올누림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루섬은 1972년 태풍 ‘베티’로 물에 잠긴 남한강 시루섬의 44가구 250명 주민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아픈 역사가 있다.

당시 6만㎡의 섬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은 높이 7m, 지름 5m의 물탱크에 올라서 서로를 붙잡고 14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던 이 사건은 시루섬의 기적으로 불린다.

김문근 군수는 "시루섬 예술제가 단양군 대표 예술제로 자리 잡아, 시루섬이 단순히 지나간 과거가 아닌 예술로써 현재 우리 마음과 정신에 계속해서 살아 숨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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