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숨은 일꾼들] 청주시 흥덕구 봉명2송정동 새마을 남녀지도자회
매월 2회 240인분 40세대에 제공
명절음식·삼계탕 등 시기고려 전달
취약계층 가구 대상 희망의 집수리
환경정비·경로잔치 등 다양한 활동
“이미 일상이 된 봉사 기쁘게 동참”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마을 곳곳에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고 함께 나누고 도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2송정동 새마을남녀지도자회 이야기다.
봉명2송정동의 새마을지도자는 14명, 새마을부녀회는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새마을부녀회의 ‘사랑의 반찬나눔 봉사’는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단체의 대표적 봉사활동이다.
2008년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던 김삼숙 회원이 가사도우미 등을 하며 번 돈으로 재료비를 충당한 게 시발점이다.
현재 새마을부녀회는 매월 2회 회원들이 모여 240인분(2일분)의 밑반찬, 국거리 등을 만들어 독거노인,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40세대에 제공하고 있다. 시기에 따라 명절음식, 삼계탕 등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음식도 전달하고 있다. 반찬나눔 봉사에는 흥덕새마을금고, 중부신협, 삼정참숯생고기(식당), 한사랑교회, 사랑나눔교회 등 여러 기관과 직능단체도 재료비를 후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화사업으로 새마을지도자는 취약계층 2가구 정도를 선정해 장판, 벽지, 노후시설 등을 교체해 주는 ‘희망의 집 수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새마을남녀지도자는 ‘새마을 자율방역’으로 방역취약지를 소독해 감염병을 예방하고 ‘클린업(clean-up) 봉명2송정동 만들기’ 사업으로 매달 환경 정비를 하고 있다.
또 ‘새봄맞이 꽃묘 식재’, ‘일상가득 청주가든 만들기’, ‘3R 자원 재활용품 모으기 운동’, ‘봉황제와 경로잔치 지원’, ‘사랑의 김장 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를 진행해 지역을 사람의 온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
정문옥 새마을부녀회장은 "반찬나눔 봉사로 도움을 준다는 것보다 이미 회원들은 봉사가 일상생활이 됐고 모두 기쁜 마음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며 "봉사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회원들 연령이 많이 높아져 다리나 허리 등이 아픈데도 봉사를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봉사하는 회원 모두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반찬 봉사가 아니면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주민들이 아직도 있는데 봉사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열심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