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의 지난달 취업자 늘었지만
비경제활동 차지하는 인구 여전히 높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세종·충남의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고 실업자가 줄었지만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전에서는 상용근로자가 줄고 고용 계약 1년 미만의 임시직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의 지난달 취업자는 228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6000명(0.7%) 가량 늘었다.
또 실업자는 6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 가량, 지난달보다는 4000명 가량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지난달 고용률이 60.9%, 세종과 충남은 각각 66%, 65.7%로 집계됐다.
근로자의 신분별로는 대전의 경우 상용근로자가 전년 동월 대비 2만 4000명(4.8%) 가량 줄었고, 고용 계약 1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임시근로자가 2만명 가량(18.2%) 늘었다.
세종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상용근로자가 0.8% 가량 줄고, 임시직이 17.9%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남의 경우 상용근로자가 6.1% 늘고,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9.2%, 18.8% 줄며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 전년 동월 대비 고용 인원이 줄어든 분야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대전의 경우 사무종사자(-7%)와 관리자·전문가(-17%) 등 업종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고 세종은 단순노무(-10.1%), 기능원·기능종사자 등(-9.3%), 충남은 농림어업(-5%), 제조업(-4.4%), 도소매·숙박·음식점(-3.1%)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3개 시·도 전반에 걸쳐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개 시·도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22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1000명 가량 늘었다.
전체 생산가능인구(15세 이상)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4%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가사나 통학,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인구 비율이 늘었다는 점이다.
대전을 기준으로는 육아와 통학 등으로 인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인원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만 5000명 감소하고 가사로 인한 인구는 6000명 늘었다.
그러나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기간보다 8000명 가량 늘면서 1.6%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최근 ‘그냥 쉬었음’ 인구가 늘면서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여도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세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