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907개교 3만 2531명 참여 밝혀
시범사업 펼친 대전,충남·북 안정성 높아
학교별 참여 요구 등 무리한 추진 우려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2학기 초등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며 충청권에서만 3만 2500여명의 초등생들이 참여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전체 초등학교 1학년의 82.8%에 달하는 수치로 학부모들의 높은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14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충청권에선 총 907개교 전체 대상자 총 4만 2173명 중 3만 2531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82.8%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대전에선 일반학교 151개교 1만 170명 중 7832명(77.0%)이, 세종에선 53개교 4760명 중 3932명(82.6%)이 2학기 늘봄학교를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세종의 경우 내달 1일자로 신설학교 1개교가 추가 돼 향후 수요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충북은 255개교 1만 1089명 중 8680명(78.2%)이, 충남은 1만 5913명 중 1만 1873명(74.6%)이 참여를 앞두고 있다.
대전, 충북·남은 이미 지난해 2학기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해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대전은 수년 간 선제적으로 시범운영을 했던 경험이 있어 2학기 전면시행 이후 시행착오가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전시교육청은 2학기 전면 확대되는 늘봄학교에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8개 지역대학과 대전시체육회, 산림청, 유관기관 및 비영리단체 등을 통해 우수한 프로그램 공급처를 확보했다.
늘봄학교 전담인력으로는 교무행정늘봄실무원 157명을 교당 1명씩을 배치했고, 늘봄학교에 필요한 물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대전늘봄학교 물품구매 전용몰’ 설치도 학교장터에 요청했다.
이밖에 지역자원을 활용해 학교 공간부족을 해소한 체육활동을 제공할 방침이다.
노은지구, 도안지구 등 과대·과밀학교 밀집지역에 교육특구와 연계한 ‘늘봄 체육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운영종목은 펜싱, 탁구, 사격 등 3종목으로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주3일 2시간씩 운영된다.
이를 위해 대전시교육청은 대전펜싱협회 등 관련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이 양질의 프로그램을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 지역자원을 적극 연계한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다만 성과를 위한 학교별 일정 인원 참여 요구 등 무리한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과거엔 학교별로 프로그램을 선발하고 공급처를 확보하느라 애를 먹었는데 이 부분은 어느 정도 학교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교 여건과 희망자, 업무 담당자의 의견을 고려해 사업 진행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며 성과를 위한 사업이 되지 않도록 학교 현장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