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광장서 월드브릿지 후원 콘서트 열려
“한국 평화 지지에 감사”… 나는 나비 등 열창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우크라이나에 꿈과 희망을 전하는 우크라이나 청년들의 감사 콘서트 ‘오직 대한민국! 오로지 국민과 함께!’가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에게 한여름밤에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했다.
5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사)슬기로운 여성행동 주최, 월드브릿지가 후원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청년들이 동일한 전쟁의 아픔을 딛고 경제 대국으로의 도약을 이룬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지지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의 첫 순서로 4인조 여성그룹인 우크라이나 리드니 밴드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나는 나비’ ‘희망은 여기에’라는 곡으로 오프닝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23명의 우크라이나 학생, 청년들로 구성된 므리야 댄스팀이 전통의상을 입고 선보인 창작댄스는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자아냈다. 또 국내 최정상급 류정필 테너는 가곡 ‘함께 가자’,‘희망의 나라로’를 부르며 우크라이나에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사)슬기로운 여성행동 윤경숙 상임이사는 “대한민국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국민 모두가 자유를 갈망하고 자유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이 자유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국민이 되면 좋겠다. 아름다운 오늘 밤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환영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아낌없이 주는 나무’ 리더 김현호의 ‘행복을 주는 사람 외’ ▲사파리 댄스팀 ‘랄랄라’, ‘투마이니’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온 대학생들의 창작댄스 ‘춘향’ ▲소프라노 이채은의 ‘봄처녀’‘Quel guardo il cavaliere’ ▲우크라이나 므리야팀의 댄스 ‘This is me’ ▲우크라이나 리드니 밴드의 ‘우크라이나인’,‘홀로아리랑’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현장의 분위기를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한층 고조시켰다.
이후 슬기로운 여성행동 윤경숙 상임이사가 우크라이나 므리야 댄스팀 대표와 리드니 밴드팀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마지막 순서로 이번 행사에서 공연한 팀원들 모두 무대에 서서 다함께 ‘고맙소’를 열창하며 평화를 염원하는 화합의 장으로서의 가슴 뭉클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사단법인 월드브릿지는 우크라이나 국민 지원을 위한 바자회를 비롯해 에스와티니,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어려운 나라나 저개발국에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행사에서도 우크라이나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진행에 필요한 무대설치, 조명, 음향, 스태프, 프로그램, 자원봉사 등 공연 전반을 지원했다. (사)월드브릿지 관계자는 “70년 전 한국도 전쟁의 아픔을 딛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지지와 후원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돼 우크라이나가 재건되길 바란다. 우크라이나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