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일 충북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이차전지의 활용성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어 생활에 편리함은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각종 사고 사례를 접하게 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와 입장에서 충분히 지킬 수 있을만한 이차전지에 대처하는 우리 모두의 자세에 대해 몇 가지 전하려 한다.
첫째, 기업의 자세이다. 모든 사업장은 안전과 타협이 불가능하며,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사업장을 운영해야 한다. 전지를 고온·충격·습기로부터 각별히 보호하고, 소방시설 유지·관리 철저, 공장 내부 대피로 확보·유지 및 근로자 안전교육을 수시로 실시하며, 위험물질 취급에 따른 안전관리 규정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둘째, 소방의 자세이다. 화재 시 진압 대상에 대한 소방정보를 항상 숙지하고, 대응 훈련을 철저히 하며, 소방용수 현황 및 관련 소화약제 확보 등 관련 예방·대응 태세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화재 예방 대처법에 대해 사업장을 대상으로 예방지도하고, 국민께 적극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셋째, 국민의 자세다. 이차전지 물품이 장시간 과충전되도록 방치하지 않고, 고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뜨거워지거나 냄새가 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특히 밤에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채로 손에 쥐고 잠드는 등의 행동은 절대 금해야 하며, 전동킥보드 등이 현관 앞과 같은 출입구 쪽에서 과충전될 경우 화재 시 퇴로가 막혀 탈출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달부터 도내 사업체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 전수조사, 화재예방 안전컨설팅, 소방안전교육 및 소방훈련 등 관련 화재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추진 중에 있다. 이차전지는 리튬 산화물을 사용하고 금속재 케이스로 밀봉돼 있어 경기 화재 사고의 원인인 일차전지와는 달리 화재 시 다량의 물로 소화가 가능하기에 화재로부터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앞서 소개한 사항들이 국민의 인식에 깊이 자리 잡아 관련 화재 발생률을 대폭 감소시켜 인류가 보다 안전하게 이차전지 산업의 결과물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