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 관행, 당원 주권 침해하는 행위
당원에 도당 주요 의사결정 물을 것
당원 참여할 수 있는 공간 만들 계획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11년 만에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선거에서 당선한 이광희 의원(청주 서원·사진)이 차기 지방선거 때 당원 경선을 통한 공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29일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공천혁신을 이뤘다면서 "핵심은 당원 경선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원주권이 충북도당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대 관행을 깨고 출마한 이유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내에 제기된 시대정신은 ‘당원주권’이다. 당원주권은 당의 주요 결정을 당의 주권자인 당원이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추대 관행은 당원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특히 ‘승리하는 충북도당’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당원주권의 원칙이 반드시 실현돼야한다. 2년 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충북도당 안에 ‘당원주권’의 원칙이 자리잡아야한다."


-선거에서 13%p가 넘는 득표율 격차로 승리했다. 대의원 격차는 25%p 가까이 된다. 이 투표 결과가 무엇을 의미한다고 보나?

"지금은 지방권력을 잃고 초라해져 있지만, 과거 충북도당은 영광의 시대가 있었다. 민주당의 단체장, 기초·광역의원이 지방권력을 석권했었다. 과거 영광의 시대를 기억하는 당원들이 있다. 그분들의 기억 속에서 함께 영광의 시대를 누리던 이광희가 살아있던 것 같다. 도당 대변인과 을지로위원장, 그리고 지역위 여성위원회 정치 강연 강사로 지역 곳곳을 다녔다. 그 기억이 도당위원장 후보 이광희를 보며 소환되었던 것 같다."


-향후 도당운영 방향은?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2년을 매진하겠다. 가장 먼저 당원과 약속한 ‘당원중심 충북도당’을 만들 것이다. 특히 신입당원 교육을 통해 당의 역사와 강령을 공부하고, 자부심을 갖고 지역 내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당원 중심 충북도당’을 표명했다. 무슨 의미인가?

"당원주권의 가치를 중심에 놓고 충북도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충북도당의 주요 의사 결정을 당원에게 묻고 그 결정의 집행기구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당원이 참여할 수 있는 많은 공간을 도당 내에 만들겠다. 높은 문턱을 낮추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 생각이다. 당원이 충북도당의 안방을 차지하도록 문을 활짝 열겠다."


-현역 의원 입장에서 중앙당과 충북지역정치권의 추구하는 방향이 일치하지 않을 때 스탠스가 애매할 것 같다. 특히 지방선거 때 공천룰과 관련해선 더욱 입장 표현이 곤혹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도당위원장이 짊어져야 하는 당연한 숙제다. 정치인은 갈등을 이해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당연히 수많은 주장이 제기되고, 그 주장은 나름의 타당한 근거가 있다. 갈등의 주요 쟁점을 확인하고, 주장의 근거를 이해하여 조정하는 역할을 잘 하겠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공천 혁신’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 공천 혁신의 핵심은 당원 경선의 원칙이다. 공천룰에 대해서는 명확한 원칙을 천명하고, 예외 없이 적용해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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