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황제 오상욱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 안겨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대전시청 소속 오상욱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전 출신인 오상욱은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상욱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 튀니지 선수를 15-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1피리어드에서 연속 2득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며 8-4로 리드했다.
기세를 이어간 오상욱은 2피리어드에서도 연속 3득점으로 11-4를 만들었다.
이후 한 점을 잃었지만, 또다시 3연속 득점을 따내면서 14-5까지 앞서며, 우승을 앞두고 있었다.
마지막 한 점을 두고 페르자니는 14-11까지 맹추격했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오상욱은 흔들리지 않고 승리로 마무리 지으며, 그랑팔레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생애 처음 출전한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전 8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오상욱은 두 번째 도전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남자 사브르에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김정환 선수의 동메달이 올림픽 개인전 최고 성적이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오상욱이 파리 올림픽에서 물꼬를 터주며 한국 펜싱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이번 펜싱 대회 첫날부터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초의 결승 진출과 한국 펜싱에 개인전 금메달까지 안기며 성공적인 대회 시작을 알렸다.
오상욱은 대전에서 태어나 매봉초와 매봉중, 대전송촌고를 거쳐 대전대를 졸업한 대전 토박이다.
한편 오상욱의 메달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3연패를 겨냥했다.
오는 31일 예정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대전시청 소속 오상욱, 박상원과 구본길, 도경동이 출전해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강승구 기자 artsvc3@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