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 마무리

청주병원 앞에 설치된 펜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병원 앞에 설치된 펜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1981년 문을 연 청주병원이 개원 44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청주시가 청주병원 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 절차를 마무리했다.

24일 청주시상당보건소에 따르면 보건소는 이날 청주병원 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 처분을 했다. 이에 앞서 23일 청주병원 환자 이송을 마쳤다.

보건소는 지난 17일 청주병원을 상대로 마지막 의견을 듣는 청문 절차를 마무리했다. 청주병원은 청문회에서 몇 년간 진행된 청주시 신청사 관련 병원 이전 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보건소는 마지막 단계로 환자 이송 완료 확인과 진료기록부 이관 등의 조처를 취하고 있다. 진료기록부는 10년간 의무적으로 보관하도록 돼 있어 보건소 측이 보관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 처분으로 의료법인 청주병원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청주병원은 충북 첫 종합병원으로 44년간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로써 보건소 측의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이후 청주시 시청사건립추진단이 청주병원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병원 철거를 위해 병원에 남아있는 의료장비 정리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병원을 철거하려면 의료장비 등을 정리하는 절차가 남아있다"며 "병원과 의견을 조율해 의료장비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3일 청주병원 의료법인을 취소했다. 도는 청주병원에 지난 2022년 8월과 지난해 7월 등 두 차례에 운영자금 계획서 제출 당시 기본 재산 확보 이행을 명령했다. 청주병원은 병원 운영을 위해 인근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을 했지만 도는 임차 건물을 재산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청주시는 신청사를 짓기 위해 청주병원 터를 수용했으며 청주병원은 보상금을 수령한 뒤 강제수용에 반발했으나 지난해 5월 극적 타결돼 지난 4월까지 퇴거하기로 합의했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