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청주서 도정 보고회
의료법인 취소관련 기존 입장 재확인
“새로운 방안 제시땐 검토” 여지 남겨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청주병원 의료법인 취소와 관련, 기존 충북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새로운 방안이 이행되면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새로운 방안은 부동산 매입 등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17일 ‘2024년 도지사 도정보고회’에 앞서 청주시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청주병원과 관련한 청주시의 입장을 오늘 처음 들었고 충분히 검토할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청주병원 법인) 유예 등을 하려면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청주병원이) 6개월 이내에 부동산을 매입 의사를 표명했고 절차를 이행하면 개인적으로 검토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병원 문제는 개인이나 법인의 문제가 아니라 도의 원칙이 무너지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담당자들이 내린 결정에 대해서 존중한다"고 기존 충북도의 법인 취소 입장에 힘을 실었다.
김 지사는 청주 구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가 대현지하상가를 청년특화지역 조성 발표하고 실시설계까지 진행하는 가운데 도는 지하차도 건립 등의 구상이 나와 엇박자라는 지적에 대해 김 지사는 "대현지하상가의 문제를 포함한 구도심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직로와 상당공원, 도청 일대는 1500년의 청주시와 충북도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생각한다. 이곳엔 광장이 필요하고 정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대현지하상가를 지하도로 활용하고, (지하도 위 도로는)잔디로 덮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기 때문에 논의할 수 있고, 논의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시장과 더 논의할 것이고 분명한 것은 도청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도청에 특히 주차 공간 확보가 필요하고 상당공원과 도청, 잔디광장, 지하벙커를 연결하는 충북도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50분부터 서원구청대회의실에서 ‘2024년 도지사 도정보고회’가 진행됐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