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성심당 길라잡이
[충청투데이 신솔희 기자] <편집자 주> 대전은 늘 낯선 도시였다. 한화 팬인 대전 출신 동기가 지는 경기에서 1점을 가지고 환호하던 모습만 기억났다.
그래서인지 대전은 항상 미스터리 같았다.
한화 팬들의 영원한 행복의 비결은 무엇일까, 대전하면 정말 성심당뿐일까, 카이스트에서 어떻게 페퍼톤스 같은 밴드가 나왔을까.
이제 대전 시민이 된 만큼 이런 궁금증들을 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대전잼>은 '국내 최고의 빵집이 있는 대전에 잼이 없을 리 없다'와 '대전이 재미있다'는 뜻을 담았다. '재미'를 뜻하는 '잼'과 '빵잼'을 중의적으로 사용한 제목이다. <대전잼>은 시청자·독자들과 그 여정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다.
<1화> “한화 이글스 팬을 따라가다 보면 성심당이 나온다던데?”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직접 찾아 나섰다.
‘성심당에 도착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마음으로 독수리 무리에 섞여 들었는데, 독수리들은 빵집이 아닌 대전역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성심당은 이미 문을 닫을 시간. 귀갓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독수리 곁을 기웃거리다 보니 물품보관소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빵 봉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얼떨결에 ‘대전역 물품보관소는 성심당 빵들의 호텔이다’라는 풍문을 증명했다.
신솔희 기자 sol_hui9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