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내버스 20개 노선 우회·교차로 3지형 변경 등 대책 마련

11일 전날 폭우로 인해 유등교 일부가 침하되어 사고조사위원회가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hyoung99@cctoday.co.kr
11일 전날 폭우로 인해 유등교 일부가 침하되어 사고조사위원회가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hyoung99@cctoday.co.kr
대전 유등교 침하 관련 시내버스 우회 노선도. 대전시 제공
대전 유등교 침하 관련 시내버스 우회 노선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최근 집중호우로 대전 유등교의 상부 슬래브(철근 콘크리트조 바닥 판)가 일부 침하된 가운데 향후 보수보강을 넘어 전면 철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2일 "다음 주까지 전문가들과 충분히 조사를 해서 전면 철거 방식 또는 보강을 해야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유등교가 54년 가까이 됐는데, 증축한 부분에 교각이 주저앉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구 도마동과 중구 유천동을 잇는 유등교는 지난 10일 오전 집중호우로 교량 일부가 침하되며 통행이 전면 차단되고 있는 상태다.

이 시장은 "전면 철거하는 데는 최소 2년 6개월 정도, 보강을 하는 것도 최소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장마가 끝나는 대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임시 가교를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3대 하천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년 우기가 오기 전에 3대 하천 지역에 대한 준설을 완료하는 방법으로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유등교 통제와 관련, 시내버스 우회 노선과 교차로 및 교통신호 변경 계획을 내놨다.

우선 유등교를 지나는 총 20개의 버스 노선(109대)은 우회 운행을 시작했다.

외곽노선 11개, 급행 1개, 도시형 7개, 계룡 노선 1개로 태평교와 도마교로 우회하며 미운행 구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유등교 교차로는 4지형에서 3지형(T자형)으로 변경한다.

기존 계백로 편도 4차로 구간 내 1차로는 유턴, 2차로는 좌회전 전용, 3·4·5차로는 각각 우회전차로 운영, 유등천동로 구간 직진, 좌회전 금지 해제를 적용해 차량 소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교차로 형태 변경은 안전표지(29개), 노면표시(300㎡), 교통신호시설(1식) 설치를 위해 이날 공사에 착수, 13일부터 적용된다.

최종문 시 교통국장은 “유등교 전면통제에 따라 시민 교통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시가 제공하는 우회경로를 확인하여 안전 운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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