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공사만 최소 5개월 소요 전망
통행 제한으로 우회도로 교통정체
市 “교통신호 최적화 등 대책 강구”

11일 전날 폭우로 인해 유등교 일부가 침하되어 사고조사위원회가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hyoung99@cctoday.co.kr
11일 전날 폭우로 인해 유등교 일부가 침하되어 사고조사위원회가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hyoung99@cctoday.co.kr
11일 전날 폭우로 인해 유등천 일대에 부유물이 쌓여 인부들이 수해복구를 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hyoung99@cctoday.co.kr
11일 전날 폭우로 인해 유등천 일대에 부유물이 쌓여 인부들이 수해복구를 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hyoung99@cctoday.co.kr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최근 충청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대전시 유등교 일부가 가라앉으면서 양방향 전면 통제된 가운데 교량 보수까지 최대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시에 따르면 10일 해당 지역에 많은 비로 유등교 슬래브(철근 콘크리트조 바닥 판) 상판 일부에 침하현상이 발생했다.

시와 경찰은 시민 안전을 위해 차량통행을 양방향 전면 금지, 통제했다.

시는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하천 유속이 빨라지며 지탱하고 있던 다리 밑 흙과 지반이 쓸려나가 지지가 약해져 다리가 침하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교량 24개 기둥 가운데 일부가 뒤틀린 것으로 파악하고 향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보수 및 보강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조사는 다리 밑 물이 어느 정도 빠져야 진행 가능한데, 앞으로 지속적인 장마가 예정돼 있어 정확한 시기를 점치기는 어렵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안전진단 조사에만 1~2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강 공사까지는 최소 5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리 통행 제한으로 도마네거리에서 도마교방면 우회전 차량이 몰리면서 출근길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는 상황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신속한 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천동에서 20년 이상 거주한 주민 이복희(63) 씨는 “이 동네에서 살면서 다리가 무너진 경우는 처음 겪는다”며 “안 그래도 차가 많이 왕래하는 곳이라 많은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빨리 조치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를 차단하며 발생하는 우회 교통량에 대해 ITS 장비로 바뀐 경로를 분석해 교통신호 최적화 및 최선의 우회 노선을 선정하는 등 대책 강구에 나서겠다”며 “구체적이고 자세한 대책안은 신속하게 정립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 중부·서부 경찰서는 최근 폭우 영향으로 내려앉은 유등교 주변을 지속해서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교량 안전 확보 전까지 통제를 이어나가는 한편 향후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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