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중고등학교 교사 팸투어 건강검진
에어로케이 직항 노선 3시간만에 도착
2박 3일간 건강검진 등 보건의료 체험
지역 병원들 해외 의료 협력 적극 나서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청주시가 아시아 선진 의료 체험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 새벽 몽골의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울란바토르공항에서 청주국제공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5월 취항한 에어로케이항공의 직항노선이다.
이들은 여객기에 탑승한 지 3시간만인 오전 6시에 청주공항에 내려 시내로 이동했다. 이날 기본 종합검사와 폐 CT 등 호흡기 관련 건강검진을 받고 2박 3일간 충북의 전반적인 선진 보건의료 체험 및 충북형 K-유학생 유치 활성화를 위한 팸투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청주공항 국제선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일본, 대만, 중국, 태국, 필리핀 등 노선을 재개했다. 이후 급속도로 이용객이 늘고 있다.
국토부가 제공하는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59만9739명으로 일찌감치 지난해 이용객 52만2217명을 넘어섰다.
올해도 에어로케이항공이 필리핀 마닐라와 몽골 울란바토르를 오가는 국제 정기 노선을 새로 취항하는 등 노선이 확대돼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청주 지역 병원들도 해외 의료 협력에 적극적이다. 청주 하나병원은 올 3월 충북 도청에서 주관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해외 의료시장 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지난 5월 29일 ~ 6월 3일까지 충북도청과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다르항도 등 현지를 직접 방문, 협력병원들과 시청, 도청 등을 방문해 병원 홍보 및 현지 의료 인프라 구축을 다져 왔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팸투어 건강검진 일정도 진행하게 됐다.
하나병원 박기홍 병원장은 "2015년부터 하나병원은 몽골의 병원들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매년 현지 진료를 비롯하여 의료세미나 및 네트워크 행사, 나눔의료 등을 개최하며 하나병원의 인지도를 높여 왔다"며 "이번 청주공항 직항 취항을 계기로 외국인환자 유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