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난해 7월 취항한 충북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의 국제선 이용객이 취항 1년 만에 53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2021년 운항을 시작한 국내선을 합하면 누적 이용객이160만 명을 넘는다. 단기간에 의미 있는 성과라 하겠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지난해 7월6일 오사카 행 첫 국제노선을 개설하며 글로벌 항공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일본 나리타,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클락 등의 하늘 길을 연이어 열었다. 에어로케이는 현재 청주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5개국 7개 국제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로케이의 연착륙은 청주공항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준다. 청주공항 이용객은 지난 2022년 317만 명에서 지난해 개항 이후 최다인 370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5월까지 이용객이 193만 명을 넘어 지난해 기록을 순조롭게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제선 이용객 증가가 눈에 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이용객은 60만 명에 달해 지난해 1년간 이용객 수 52만 명을 이미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5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에어로케이가 기여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청주공항이 중부권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하려면 국제노선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 대전, 세종, 충남과의 긴밀한 공조가 요구된다. 중국 장자제 정기편 노선이 오는 18일, 베트남 푸꾸옥 부정기편 노선이 20일 취항 예정이라고 한다. 9월에는 인도네시아 바탐, 10월엔 중국 하얼빈, 선양, 상하이의 정기편 취항 소식이 들린다. 이용객 증가에 따른 시설 확충이 과제다. 국제선 터미널 및 주차장 확충, 활주로 연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나온 국토교통부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결과는 기대감을 준다. 오는 2029년까지 1355억 원을 투입해 청주공항의 여객터미널, 주기장, 주차장 등을 개선토록 한 것이다. 다만 활주로 연장은 40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돼 경제성이 낮다고 봤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활주로 연장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꾸준히 노크할 필요가 있다. 제시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진력해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