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시청서 언론인 간담회
천안역사 증개축·충남컨벤션센터 조속 추진
공공의료부분, 예산100억 확보 등 해결 강구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민선8기 3년차’를 맞아 27일 천안을 찾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천안역사 증개축과 충남컨벤션센터 건립, 공공의료원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는 김 지사는 집권 여당을 향해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날 오전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언론인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이 있는데 벌써 4년 계약직인데 2년 지나간 것 같다. 나름 열심히 노력했는데 도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지사는 천안역사 증개축과 관련한 질문에 “천안역사가 20년 동안 저렇게 가건물로 방치된 일을 지난 도지사 선거 때 처음 알았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방치를 시켰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 설계도 다 끝나고 아마 조만간 착공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건설비가 원래 계획보다 많이 올라갔지만 시작을 했는데 안 할 수는 없다.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천안시가 계획하는 기간 내에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당초 계획보다 수년째 늦어지고 있는 충남컨벤션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해서도 “기술제안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것을 받아들이면 착공이 이뤄진다. 이 문제가 2027년도까지 하기로 돼 있다. 그때까지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누적 적자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인 천안의료원을 비롯한 도내 4개 공공의료기관과 관련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소신을 전했다. 김 지사는 “코로나 이후에 4개 의료원에서 281억 원 적자가 났다. 정부에 강하게 얘기하고 협의해서 내년 예산 100억 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원 직원들의 임금체불 위기 상황까지 언급한 김 지사는 “4개 의료 노조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그날 저녁에 해결했다. 일단 차입을 해서 6월 임금을 지급했다”면서 “관련 부서에 지시해서 정상 운영 방안을 갖고 오라 했다. 병원 원장들하고 노조위원장들 만나서 정상화 방안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른 지역보다 천안의료원이 적자 많이 나는 부분이 경영적 측면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근본적 문제가 환자 접근성 등이 안 좋은 부분들이 있다”며 “또 천안은 종합병원도 2곳이 있다. 진료 과목이라던가 그런 부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천안 백석동 생활쓰레기 소각장 증설 추진을 두고 인근 아산시와의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갈등이 있다면 도에서 나서야 될 일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상급 기관으로서 중재하고 합의점 찾도록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욕을 얻어 먹든 간에 빠른 시일 내에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관련한 질문에는 “지금 현 주소를 볼 때는 국민의힘도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모습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이게 손뼉이 어느 정도 맞아야 하는데 뭔가 지금 야당의 모습이 진정한 비판과 견제의 모습이 아닌 무소불위 안하무인 격으로 가고 있는 그런 입장에서 어려운 게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런 환경과 여건 속에서의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제대로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김 지사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함께 시청 봉서홀로 자리를 옮겨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