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훈 충북보건과학대학교 학생취업처장

세대란 특정시기의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변화와 더불어 형성된 집단으로 각 세대는 독특한 특징과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과거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기와 함께한 베이비붐 세대부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정을 경험한 X세대, 디지털 혁명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적 불확실성에서 성장한 밀레니얼세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와 함께 자란 젠지세대(Generation G) 그리고 젠지세대 이후의 어린이 세대인 알파세대까지, 2024년 현재 대한민국에는 서로 다른 특징과 가치관을 가진 여러 세대들이 함께하고 있다.

먼저 젠지세대를 이해하려면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부터 먼저 살펴봐야 한다. 젠지세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로 이들은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방식에서부터 사고방식에 이르기까지 이전 세대와는 현저히 다른 특징을 보인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온라인 방식의 수업을 경험해 보았고,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SNS 등으로 소통하는 것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 대학에서는 이러한 젠지세대의 특징을 반영하여 온라인 강의와 블렌디드러닝, 학습경험인정(REL) 등 ‘CHSU EDU 4.0’을 개발하여 다양하고 유연한 학사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젠지세대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높은 관심이다. 이들은 환경 보호, 인권, 다양성 등 글로벌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젠지세대의 70% 이상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2022년 대한민국 사회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대학은 이들의 가치관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과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 대학에서는 정규 교과목인 ‘ESG의 이해’를 비롯하여, 국내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고려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젠지세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젠지세대는 개인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중시한다. 이들은 획일적인 교육보다는 자신만의 학습 경로를 설계하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탐구하기를 원한다.

2022년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젠지세대의 80% 이상이 개인 맞춤형 학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우리대학은 이들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끼리 팀을 구성하여 국내 테마여행 또는 해외 테마여행 등을 기획하여 여행계획서 등을 작성하고 경험과 학점을 이수하는 비교과 교양과목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프로그램들을 개선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젠지세대는 대학에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 다양성과 포용성의 존중, 실용적인 경험 제공, 개인화된 학습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대학들도 이런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젠지세대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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