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난해 0시 축제 현장. 대전시 제공
지난해 0시 축제 현장.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4 대전 0시 축제’ 행사운영 대행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고 한다.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중구 중앙로 일원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1km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되는데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열린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 여행축제의 성격이다. 일단 지난해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낸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대전 0시 축제에 109만 120명의 방문객이 몰려 총 1739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다고 하니 대전시 단일 축제 사상 최대 방문객 수인 것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부분 기여를 한 것만은 분명하다. 올해는 이 수치를 뛰어넘는다고 한다.

우선 외형을 키웠다. 행사일수를 지난해 7일에서 9일로 늘렸다. 지난해 미흡했던 콘텐츠를 대폭 보완·개선해 볼거리·즐길거리를 늘렸다고 하니 기대해봄직 하다. 외형을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것이 있다. 대전 0시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부분 말이다. 가뜩이나 침체돼 있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위해서라도 대전 0시 축제가 대한민국 더나아가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로 성장해야 한다.

꼭 그래야만 한다. 현재 분위기는 좋다. 성심당발 대전을 찾는 외지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튜버들도 앞다퉈 대전을 소개하는 영상을 쏟아내며 대전을 잘 몰랐던 외지인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물들어올때 노저어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지금이 그렇다. 노잼도시로만 알려진 대전이 유잼도시로 탈바꿈할 기회가 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대전 0시 축제 방문객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대전시민은 57.5%, 외지인은 42.5%를 차지했다고 한다. 올해 대전 0시 축제에는 외지인이 대전시민을 크게 뛰어넘는 결과치를 얻어내야 한다. 지난해 대전 0시 축제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이 대전시민 3만 2898원, 외지인 7만 7501원으로 외지인들의 지출액이 두배이상 많았던 것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지역경제에 옅은 미소가 드리워졌다면 올해부터는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길 바란다. 대전 0시 축제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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