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 0시축제 9일간 진행될 예정
작년 110만명 발길… 올해 200만명 목표
대규모 길거리퍼레이드 매일 선뵐 예정
지역 문화예술인 공연기회 대폭 확대
이무진·화사·장민호 등 유명 가수 무대
꿈씨 패밀리, 관람객 맞이… 팝업도 열어
26개 자매·우호도시 대표단 방문 예정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세계적인 도시는 저마다의 대표 문화콘텐츠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대전도 마침내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꿀잼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전 0시 축제’가 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대전 0시 축제’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최대규모인 110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안전하고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로 호평받았고,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축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콘텐츠로 8월 9~17일 대전 중앙로 일원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올해 200여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3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예상했다. ‘대전 0시 축제’는 이제 대전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은 ‘노잼도시’에서 벗어나 문화와 재미가 넘치는 ‘꿀잼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매일 진행되는 길거리 퍼레이드
올해 대전 0시 축제는 9일간의 일정으로, 지난해보다 이틀 더 개최된다.
지난해 3일간 진행됐던 대규모 길거리 퍼레이드는 올해 축제에선 매일 열린다.
댄스, 관악, 패션모델, 바이크, 민속놀이 등 다양한 퍼레이드단이 출연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외국 백파이프단과 군악대의 특별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증기기관차, 수소트램, 누리호를 소재로 한 퍼레이드카와 공연단이 9일간 행사장을 누비며 시간여행 퍼레이드를 펼친다.
행사 기간 중 롯데월드 퍼레이드단의 특별공연도 준비돼있다.
◆문화예술공연 확대
대전 0시 축제는 문화예술공연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축제를 지향한다.
올해는 지역 문화예술인의 공연 기회가 대폭 확대돼 행사장 인근 버스킹 무대, 소극장 등 26개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행사 1주일 전부터는 다양한 사전 붐업행사도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평소 접하기 힘든 시립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도 펼쳐진다.
교향악단, 무용단, 합창단, 국악단이 한 여름밤에 문화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축제의 모티브가 된 추억의 가요 ‘대전부르스’는 전국 규모의 창작가요제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될 예정이다.
또 전국댄스페스티벌, 대전 K-힙합페스티벌, 전국생활무용경연대회 등 온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도 펼쳐진다.
세계적인 축제를 지향하는 만큼 해외도시 예술단의 초청공연과 외국인 유학생 장기자랑대회도 함께 열린다.
◆K-POP 콘서트로 무더위 식혀
K-POP은 한류문화를 세계에 알린 대표적인 콘텐츠다.
발라드, 힙합,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 정상급 뮤지션이 매일 출연하는 K-POP 콘서트는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것이다. SG워너비, 이무진, 화사, 다이나믹듀오, 비오, 장민호 등 수많은 가수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공연을 행사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과학수도의 위상
대전은 대한민국 과학수도다. 과학수도의 위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많다.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국방산업 등 대전의 4대 핵심산업은 물론, 대덕특구 출연기관과 지역 혁신기업의 성과물을 직접 접할 수 있다.
무인자동차, 누리호 발사체, 광시계 등 대전이 자랑하는 첨단 과학기술의 성과물은 물론, AI, VR, 3D, 로봇 기술을 활용한 재미있는 과학체험도 행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대폭 보강됐다. 옛 충남도청사 공간은 가족 테마파크로 조성돼 캐릭터테마존, 미디어아트존, 과학체험프로그램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진행된다. 또 희귀한 국내외 슈퍼카를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는 전시회와 지역 청년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직접 구매하고 캐리커처 그림도 받아볼 수 있다.
◆꿈돌이와 꿈순이의 새로운 가족
1993년 대전엑스포에서 태어난 꿈돌이는 올해 아들, 딸, 친구 등 8명의 새로운 가족들이 생겼다.
새롭게 태어난 꿈돌이 패밀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100m에 이르는 꿈돌이 동산과 팝업스토어, 행사장 곳곳에서 설치된 꿈돌이 포토존, 그리고 인형탈을 쓴 꿈돌이 패밀리가 관람객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나는 시간여행
‘시간여행축제’라는 테마에 맞게 행사장은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날 수 있는 존(zone)으로 나눠 그에 걸맞은 콘텐츠가 연출된다.
과거존에서는 1905년 대전역이 생기면서 성장한 대전의 과거 모습을 관객 참여형 연극인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무성영화, 코미디언쇼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현재존에서는 길거리 문화예술공연과 K-POP 콘서트, 플래시몹 댄스, 해외도시 체험·이벤트존을 만날 수 있다.
미래존은 첨단 과학기술 도시 대전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혁신 과학기술 전시·체험, 꿈돌이 동산, 가족테마파크가 들어선다.
◆다채로운 먹거리와 볼거리
개막일인 8월 9일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에어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26개 자매·우호도시의 시민대표단, 문화예술단 초청공연, 외국인 유학생 장기자랑 대회도 함께 열려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다운 모습도 볼 수 있다.
먹거리존도 대폭 확대됐다.
대흥동·선화동의 맛집이 총출동하는 먹거리존과 한방차·한방 먹거리가 있는 ‘한방에먹방’,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0시 포차’, 마른안주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건맥페스타’도 운영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