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차체들, 푸른 하늘의 날 맞아
탄소중립 실현 관련 행사 마련
산단 악취·오염물질 배출 단속
배출가스 5등급 車 운행 제한
청정연료 전환 지원 등 정책도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제4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충청권 지자체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푸른하늘의 날은 대기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엔(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충청권에서는 지난해 가장 높은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기록한 충북과 충남을 중심으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8㎍/㎥으로 2021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015년 26㎍/㎥에 달했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017년 25㎍/㎥, 2018년 23㎍/㎥으로 줄었고, 2020년부터는 20㎍/㎥ 밑으로 떨어졌다.
충청은 경기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냈다.
지난해 충북과 충남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각각 20㎍/㎥으로 경기(20㎍/㎥)와 함께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전과 세종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당 각각 17㎍,18㎍으로 집계됐다. 대다수 지자체들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021년 대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한 반면 대전은 오히려 6.3%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인 35위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초미세먼지를 OECD 중위권 수준인 13㎍/㎥으로 낮추고, 2032년까지 12㎍/㎥로 떨어뜨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도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여러 대기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대전시는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단지 악취·오염물질 배출 단속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배출가스 저감장치 장착지원 △전기차(이륜차) 구매지원 △분진흡입차량 운행 △저녹스(NOx)보일러 설치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충북도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예산 484억원을 투입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소규모 사업장 606곳에 오염물질 방지설치 지원, 청정연료 전환 지원, 가스열펌프 냉난방기 배출가스 저감장치 지원 등의 대기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충남도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주요 사업장 가동시간 단축·조정 등의 정책을 시행해 환경부 주관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각 지자체는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푸른 하늘 주간’을 운영하며 미세먼지 상식 퀴즈 등을 진행 중이다.
충북도는 7일 도청 앞 성안길에서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등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과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충남도 역시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대기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