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출석요구 상정
한차례 부결된 후에도 또 부결
졸속 추진VS지역활성화 공방

서산시청 전경. 서산시 제공
서산시청 전경.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가 예천동 호수공원 인근에 조성하는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사업을 두고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산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집행부를 질타하고 관계 공무원들의 의회 출석을 요구하는가 하면 지역주민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서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제294회 임시회에서 부결된 서산 예천지구 초록광장 조성사업 추진 상황 보고 관련 이완섭 서산시장 출석 요구 건이 지난 10일 재상정됐다.

그러나 문수기 의원의 상정이유에 대한 설명과 안원기 의원이 반대 이유를 밝힌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또다시 8대6으로 부결되며 찬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 임시회에서 부결돼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로부터 본회의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과 의혹들에 대해 질의, 응답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총 사업비 감소 문제와 중기지방재정계획 및 투자심사 없이 예산을 편성한 이유 등을 질의했다.

이경화 의원은 "현재 사용 중인 주차장 정비를 통해 더 많은 주차면을 확보할 수 있다"며 "500억 가까이 막대한 예산을 쓴다는 계획인데,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확정이 되고 논란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 안원기 의원은 "초록광장은 시민 주차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에 있어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일부 의원이 본 회의장에 시장을 출석시켜 따져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해당 사안은 지난 임시회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부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많은 시민이 찬성하고 편의를 위한 사업의 지연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반복적인 문제 제기와 지연으로 행정부의 정당한 사업 추진을 막고 지역 민심을 갈라지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은 "두 번이나 부결된 만큼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부결은 됐지만 민주주의는 소수 의견도 존중돼야 하며 집행부는혹시나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을 의회에 설명하고 보완하는 노력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단체에선 초록공원 사업의 적극 추진과 찬성 입장이 담긴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내걸고, 일부 상인 대표들은 서산시의회 의장 면담을 요청하는 등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SNS 등에선 사업 추진과 관련 반대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어 찬반 공방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서산지역 한 시민은 “서산지역 발전과 화합 위해선 진실한 대화를 통한 협력이 필요하다. 갈등 보다 지역발전을 우선에 두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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