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역 교육·농업·관광 교류 구체화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지난 4월 자매(친선)도시 협약을 맺은 충북 증평군과 서울 강남구가 교류 사업 방향을 구체화했다.
10일 증평군에 따르면 이재영 군수와 조성명 구청장은 지난 7일 강남구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교육, 농업, 관광분야의 상생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먼저,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을 강남 학생들과 같은 40% 할인된 가격인 3만원으로 증평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2004년 6월 개국한 강남인강은 68명의 유명 강사진이 참여한 1596여개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가입비 5만원으로 1년 내내 모든 강좌를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군은 강남인강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을 모집하면서 교육 여건 향상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증평군은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추석 맞이 강남구 직거래 장터에도 참여한다. 직거래 장터는 명절마다 강남구청 주차장에서 열리는 행사로 전국 50여 농가가 참여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행사다. 수도권 판로의 교두보로 삼아 농가 매출 증대와 지역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 분야에서는 강남구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강남구 주민들은 좌구산 휴양랜드 시설 이용 시 증평군민과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블랙스톤 벨포레 이용 할인 제공을 위한 협의도 막바지에 이르러 빠르면 이달부터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 민간 차원의 교류를 위해 자원봉사센터 간 상호 일손 돕기 등 각종 사회단체 간 교류사업 추진에도 뜻을 모았다.
강남구의 대표적인 친환경 문화 생태공간인 양재천의 미디어플랫폼, 황토길, 공연장 등을 시찰하고 증평 보강천, 문화시설 등에 접목할 방안을 구상하기도 했다.
이재영 군수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는 발전적인 사업을 계속 발굴하며, 증평-강남 간 교류를 자치단체 교류의 표본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