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정 우수상 증평군의 오민수 주무관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앱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종이로 된 우편 고지서보다 전자문서가 전달성이 높아졌다. 증평군은 이같은 추세를 발빠르게 납세 현장에 적용시켜 체납액을 줄이고 있다.
증평군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충북 영동군에서 개최된 ‘2024년 지방세정 연찬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충청북도 주관으로 매년 실시되는 충북 지방세정 연찬회는 올해 충북 영동군 일라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도내 지방세 담당 공무원과 충북세정포럼 위원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세정포럼 및 세정 일반과 체납징수 등 지방세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 연구과제 및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충북세정포럼에서는 충북 지방재정 확충 방안으로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는 지방교육세의 제도개선을 주제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토론을 펼쳤다.
세정연찬회에선 1차 서면 심사를 통과한 세정 일반 분야 6건과 체납징수 우수사례 6건에 대한 연구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오민수 주무관(증평군 재무과 징수팀)은 2024년도에 충북 최초로 도입한 ‘카카오톡 체납안내문 전자문서 발송’의 사례를 발표해 체납 징수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오 주무관은 “일선에서 근무하며 종이 고지서 송달의 문제점과 그에 따른 체납액 증가를 고민했고, 납세자의 휴대폰 번호를 몰라도, 납세자의 동의 없이 체납안내문을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전자문서로 발송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체납액 안내와 납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카카오톡 체납안내문 전자문서 발송’을 도입하게 된 과정 및 시행, 성과 등은 다른 지역 지방세 담당 공무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증평군은 지난 1월 체납안내를 종이 고지서 대신 카카오알림톡으로 발송하는 ‘체납안내문 모바일 전자문서 발송’을 처음 시행했다.
지방세 체납액 1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 체납 건수 20건 이하인 개인 체납자 1479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일주일만에 7500만원의 체납액이 징수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00만원(25%)이 많은 금액이다.
1월 한 달간 징수한 체납액은 전년 대비 4000만원 늘었고 주민세 징수실적이 전년 대비 징수 건수는 91%, 징수액은 376% 상승했다.
연락처 정보가 없는 외국인 6명도 카카오알림톡을 수신하고 체납액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정애 재무과장은 “앞으로도 효과적인 체납액 징수 방안과 납세자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더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