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김상득 형사기동대장 “일상 평온함 느끼도록 할 것”
형사기동대, 중요 범죄 대응력 강화 위해 신설돼
기존 광수대서 담당하던 강력사건 수사업무 수행
아산 은행강도 검거·천안 도박장 단속 등 성과 내
힘든 상황서도 불만 없이 해내 준 대원들에 감사
직원들 당당한 법 집행 하도록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임병철 기동순찰대장 “도민 부르는 곳 적극 갈 것”
작년 발생한 이상 동기범죄로 범죄 예방 필요성 강조
기동순찰대, 선제적 범죄 예방 위주 치안사무 수행
유동 인구 많은 지역 중심 경찰력 탄력적 운영 중
도민들 체감안전도 올라갔다고 느낄 때 보람 커
찾아가는 치안 행정 서비스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

김상득 형사기동대장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4일 충남경찰청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출범 100일을 맞는다.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는 ‘오늘보다 더 안전한 내일, 국민의평온한 일상 지키기’라는 경찰청의 목표 아래, 도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기동순찰대는 예방순찰을 강화하는 역할을, 형사기동대는 강력범죄 및 주요 민생침해범죄 수사를 강화하는 수행하고 있다. 충남도민의 안전을 위해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이끌고 있는 임병철 기동순찰대장과 김상득 형사기동대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형사기동대 역할은.

"형사기동대는 ‘광역수사대’로 알려진 ‘강력범죄수사대’에 인력을 보강해 광역형 형사체제로 개편된 조직이다. 지난해 흉기를 이용한 이상동기 범죄 발생을 계기로, 범죄 취약지역에 형사 인력을 투입하는 등 중요 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해 신설됐다. 기존 광역수사대에서 담당하던 주요 강력사건에 대한 수사업무를 수행하면서,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한 역할을 강화했다. 특히 경찰서 단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각종 범죄에 적극적으로 투입돼 경찰 수사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조직 운영 철학은.

"조직의 성패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결정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형사기동대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분석 등을 점검해 사무 재분장을 진행했다. 강력범죄 대응팀을 추가로 확보하고, 직원 피로도 감소를 위한 근무체계 개선, 노후차량 교체 등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형사기동대가 신설 취지에 따라 경찰서와의 협업을 통해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범죄 분위기를 제압할 수 있도록 조직 내부 만족도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는.

"지난 3월 충남 아산에서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해 피의자를 아산경찰서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조기에 검거했다. 당시 아산 선장면 새마을금고에 복면을 쓴 강도가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한 뒤 1억200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형사기동대는 기동대 전 인원을 투입해 범인을 조기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충남 천안에서 ‘홀덤펍’으로 위장해 27억원의 판돈이 오고간 도박장을 단속했다. 이처럼 형사기동대 출범 100일 동안 377건의 사건을 접수, 이 중 18%에 달하는 67건을 첩보수집 활동을 통해 접수했고 166명을 검거했다. 형사기동대 신설 당시만 해도 경찰서 인력을 이관받아 내부 여론이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아산 은행강도 검거, 천안 도박장 단속 등 형사기동대의 인력 투입이 계속되자 내부 여론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3월 아산 은행강도 검거가 마무리된 후 대원들이 자정이 다 돼서 저녁식사를 해야 했는데, 문을 연 식당이 없어 편의점에서 라면과 빵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불만 없이 잘 해내준 대원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이 여전히 있다."

-도민에게 한 마디.

"조직 내부적으로 ‘리더는 책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맡을 사람을 돌보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우리 직원들이 당당한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도민들의 일상에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수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예방적인 형사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사건이 발생하며 사후 뒤쫓아 검거했는데, 이제는 첩보할동을 강화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해서 피해가 커지는 것을 단속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기존에 진행됐던 수사를 추진하면서 예방적인 형사활동에도 매진해 도민들이 "가장 안전한 날은 바로 오늘"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병철  기동순찰대장
임병철  기동순찰대장

-기동순찰대 역할은.

"작년 신림역·서현역 등에서 발생한 이상 동기범죄로 인해 범죄 예방활동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기동순찰대는 범죄 예방활동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으로 선제적 범죄 예방활동 위주의 종합 치안사무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탄력적 범죄 예방순찰을 기본으로 범죄 예방 순찰 활동, 기초질서 위반행위 단속, 현장 대응·지원, 치안유지 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충남의 경우 관할구역이 넓고 도시와 농촌이 혼재돼 있는 특성을 반영해 천안아산권·중부권·남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12개 팀, 총 97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직 운영 철학은.

"기동순찰대는 권역별 치안 데이터 분석에 따라 범죄 다발지를 포함, 도심과 전통시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범죄 예방활동뿐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을 대면 수렴하고 개선하는 등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차량순찰로는 다가가기 힘든 전통시장이나 역·터미널 주변, 대형 백화점 등에 걸어서 순찰하는 경찰력을 집중하고 주민들과의 잦은 교류로 치안 여건을 개선하는 맞춤형 범죄예방활동을 진행해 도민의 체감안전도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운영 목표다."

-그동안의 성과는.

"가장 큰 성과는 도민이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처음 기동순찰대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 도민들은 "무슨 일이 벌어진거냐"며 걱정하고 당황했다. 그런데 지금은 "경찰들이 나와서 순찰을 하니 안전하다고 느껴진다"고 말씀해주신다. 도민들의 체감안전도가 올라갔다고 느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지난 3월 충남 부여에선 한 할머니가 "지갑 도난당했다"며 순찰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서 활동 중이던 대원들이 모여 인근을 수색해 피혐의자를 40분만에 검거하고 할머니께 지감을 찾아 드렸다. 또, 지난 4월 공주 벚꽃죽제에선 순찰 중 의사소통이 어려운 중증 지적장애 청년이 길을 잃은 채 배회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인계하기도 했다. 당시 길을 잃었던 청년은 자신을 가족에게 데려다 준 대원에게 감사의 의미로 초상화를 선물했는데, 그림을 보고 대원 모두가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다. 이처럼 기동순찰대는 ‘움직이는 파출소’로써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민에게 한 마디.

"최근 범죄 예방활동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새롭게 창설된 기동순찰대장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기동순찰대의 창설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단순 위력순찰이 아닌 다양한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문제해결적 순찰’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찾아가는 치안 행정서비스’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충남 기동순찰대가 도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적극적으로 찾아가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테니 도민들께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충남 기동순찰대의 경찰 활동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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