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시 지역 공공자전거 ‘타슈’ 누적 회원 수가 41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대전시민 3명 중 1명꼴로 공영자전거 타슈를 이용하는 셈이다. 지난 2021년부터 타슈를 운영했으니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연착륙했다고 할 수 있다. 타슈 연간 이용건수는 2021년 52만 건, 2022년 194만건, 지난해 430만건으로 급증 추세다. 불과 3년 사이 8배나 이용건수가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 기준 166만 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타슈가 인기를 끄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먼저 요금 무료화를 꼽을 수 있다. 타슈의 첫 1시간 이용요금은 무료다. 1시간 이내로 이용한 뒤 반납했다가 다시 대여하기를 반복하면 사실상 타슈를 무료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교통카드를 등록해 타슈를 이용하면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도 시민들에게 인기다. 아무리 무료라고 해도 이용이 불편하면 꺼리게 돼있다. 하지만 타슈는 도심 곳곳에 배치돼 접근성이 용이하다. 시는 현재 4900대인 타슈를 오는 2026년까지 75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성능향상도 빼놓을 수 없다.
자전거는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대기오염, 온실가스, 교통 혼잡 등의 문제와는 거리가 멀다.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을뿐더러 건강에도 이만한 게 없다. 대전시 분석결과 평일 출·퇴근 시간대 이용 비율이 24%로 가장 높았다.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의 대체 수단으로 자전거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광주시, 전남 순천시 등이 타슈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대전시를 방문할 정도로 타슈가 모범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자전거도로 관리 및 확충은 과제로 떠오른다. 자전거도로가 훼손되거나 자전거도로에 물건을 싸놓는 사례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자전거를 고의 파손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타슈 자전거 정비센터로 입고되는 고장 자전거가 하루 평균 100여 대에 달한다. 이중 이용객이 함부로 다뤄 망가뜨린 자전거가 꽤 있다고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전거 친화도시 조성을 앞당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