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증원 계획에 국립의대 미포함
내포신도시 명지병원 설립 등 상황 변화
내달부터 용역·내부 재검토 진행 예정
규모·위치 변경 예상… 올해안 결과 발표

한 의과대학 자율학습실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의과대학 자율학습실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공주대학교가 의대 신설과 부속병원 건립 계획을 재검토한다.

공주대 국립의대 설립 계획이 차질을 빚는데다 내포신도시 명지병원 설립 등으로 기존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공주대는 2022년 ‘공공의대 설립 정책 연구 보고서’를 충남도에 전달했다.

보고서는 공주대 예산캠퍼스 의대 설립과 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부지에 부속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해당 보고서를 살펴보면 공주대 예산캠퍼스 유휴부지 1만 2000㎡에 입학정원 50명, 재학생 300명 규모의 의대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부속병원은 내포신도시 의료시설부지 3만 4214㎡에 20개 이상 진료과목과 500 병상 이상의 시설을 갖춘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었다.

여기에 2022년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공주대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 발의하면서 의대 신설 및 부속병원 건립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국립의대 신설이 포함되지 않아 계획했던 의대 신설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2022년 5월 명지의료재단과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의료시설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의료시설용지에 건립하고자 했던 부속병원 계획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공주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공주대는 내달부터 의대 신설 및 부속병원 건립 계획 재검토를 위해 용역과 내부 재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검토에 따라 공주대 의대 신설 규모, 부속병원 건립 위치, 투입 예산 등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공주대는 의대 규모나 건립 위치 등을 특정해 재검토를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의대 신설과 병원 건립 재검토 결과는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주대 관계자는 "전문가를 통해 의대 설립 계획, 병원 설립 위치 등에 대한 계획들을 다시 세우려고 한다"며 "의대와 부속병원 설립 규모, 타당성, 의료수급 체계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앞으로의 계획을 수정할 것"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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