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회의 열고 다양한 의견 제시
향토서점 위기 지자체가 나서야
라이즈 도입 깊이있는 보도 요구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아침에 신문을 보면 1면부터 읽고 싶은 기사가 많이 보입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한 번 더 생각하게끔 잘 보도하고 있어 좋습니다.”
충청투데이는 22일 대전본사 5층에서 ‘2024년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독자위원장인 박태건 중앙의료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길건 유웰비뇨의학과 대표원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유동현 오성철강 대표, 유창우 명두건설 대표, 이종오 법무법인 윈 대표번호사, 정선주 청이앤지건축사사무소 대표,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이하 위원) 등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지난 2개월간 보도된 주요 기사를 살펴보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재정난에 존폐 위기로 몰린 지역서점 계룡문고를 살릴 해법을 찾는 심층보도와 올 봄 부동산 분양 시장 전망을 다룬 기획보도가 많이 거론됐다.
유동현 위원은 “대전의 오래된 브랜드인 계룡문고 없어질 수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일본의 다게오 시립도서관, 교토 오카자키 타츠야 서점처럼 계룡문고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살리려는 대전시의 접근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길건 위원은 계룡문고 보도에 관해 “시민의 관심만으로는 살아날 수 없다”며 “일회성이더라도 서점을 콘텐츠로 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자체에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선주 위원도 “딱딱한 서점이 아니라 카페, 도서관 등 형태에 변화를 줘 계룡문고를 만남의 광장 같은 상징적인 공간으로 유지시키는 것도 방법을 수 있다”고 의견을 꺼냈다.
이종오 위원은 부동산 분양 시장에 관해 언급, “부동산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시장이 어렵다는 데서 그치지 말고 언제쯤 좋아질 수 있는지 희망적인 메시지도 담겼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유창우 위원도 “전문가 제언을 공인중개사협회 지회장뿐만 아니라 세무사나 건설협회 관계자도 넣어 세법이나 정책 문제를 자연스럽게 이슈화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위원들은 통계청 공무원의 뇌물 수수를 다룬 단독보도와 내년 본격 도입되는 라이즈(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에 관한 보도도 평가했다.
조강희 위원은 “공무원 혼자 수억원을 횡령할 수 있었던 상황 자체가 잘못됐다”며 “개인의 비리로만 보지 말고 구조적 문제도 살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보도가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성 위원은 “라이즈 도입에 맞춰 충청권 각 시·도가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과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가 기사에 담겨야 하는데 아쉽다”며 “일례로 대전시의 계획과 이에 대한 각 대학의 입장 등을 깊게 다뤘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