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숨은 일꾼들] 청주시자원봉사센터
봉사자-도움 필요 시민 연결고리
등록 자원봉사자 수 20만 5845명
4개 권역 43개 읍면동 봉사대 구성
재난으로부터 굿모닝 청주 만들기
지역맞춤 봉사 프로그램 운영 눈길

▲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온기나눔’ 피켓을 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봉사는 중독성이 강하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봉사의 중독성을 이야기한다. 봉사자들은 이곳을 인생의 놀이터, 사랑방, 참새 방앗간, 든든한 버팀목 등으로 부른다.

이곳은 ‘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모이는 곳’ 청주시자원봉사센터다. 센터는 봉사자와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연결해 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시민 4명 중 1명이 이용했다. 1365 자원봉사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20만 5845명(지난달 기준)이다. 이는 시민 85만 1790명 중 24.17%에 해당된다.

올해도 벌써 1만 5867명의 시민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또 자원봉사자 중 5000시간 이상 164명, 1만 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펼친 자원봉사자는 44명으로 집계됐다.

센터는 많은 시민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에는 4개 권역 43개 읍면동에 지역자원봉사대가 구성돼 있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 지역마다 처한 여건이 다르다 보니 독거노인이 집중된 곳은 월 1~2회 정도 밑반찬을 만들어 80~100세대에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인의 안부를 묻거나 고독사를 예방하고 있다. 이어 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은 화단 가꾸기 등 동네를 환하게 만들어 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센터는 △급식 봉사인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냅킨아트 효자손·양말목 열쇠고리 만들기 등 ‘생애주기별 자원봉사활동’ △누룽지와 팝콘을 만들어 취약계층 안부 묻기 캠페인 △지역봉사대 활성화 사업 등의 주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재난으로부터 굿모닝 청주 만들기’를 목표로 △테마별 생활 안전교육 △오수관이나 빗물받이 청소 프로젝트 △내 집 앞 눈 치우기, 무더쉬쉼터 점검, 관람객 밀집 지역 안전관리 봉사 등 안전 히어로 재난 대비 활동 △재난 취약 가구 안전 점검 △재난 피해지역 복구지원 활동 등 지역맞춤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원봉사자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이 안심하고 봉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또 협약기관 병원 진료비와 이용요금 감면,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한다.

우수봉사자(500시간 이상)에게는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과 청주랜드, 문의문화재단지, 청주시 주관 유료 문화행사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500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에게는 인증패를 1만 시간 이상 자원봉사자에게는 금배지(1돈)를 수여한다.

김천식 청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주변에 시민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기 개인일을 뒤로 미루고 달려오는 봉사자들 덕분에 청주시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자비와 시간을 들여 봉사하는 봉사자에게 진심으로 감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센터가 봉사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봉사를 더 많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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