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공모 선정… ‘제2의 판교’ 목표
청년 유입·이차전지·반도체 성장 호평
道, 방사광 가속기 활용도 증가 기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공모사업인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은 과기부가 비수도권에 제2의 판교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비수도권 지역에 디지털 기업과 관련 인재들이 모이는 자생적인 디지털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엔 부산 센텀시티와 대구 수성알파시티가 선정됐다. 이어 오창과학산단과 창원 디지털혁신밸리가 지정됐다.
오창은 신도시로 평균 34.4세의 청년인구 유입과 이차전지·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충북도는 권역 내 연구개발 핵심거점인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해 인공지능(AI)반도체 등 IT제조기업의 연구개발센터 유치·집적과 반도체, 이차전지 등 지역 특화 첨단산업에 클라우드, AI 등 기술을 공급하는 디지털 기업 유치·육성에 착수한다.
또 수도권의 주요 첨단산업 거점(판교테크노밸리 등)과 1시간 거리로 인접해 있으며 비교적 임대료가 싸다는 강점을 살려 디지털 기업의 이전·유치를 위한 입주 설명회, 기업 입주공간 제공 등을 이 사업에서 추진하며, 거점 내 SW·AI 기업 등과 인근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계 간 디지털 전환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기업 매칭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오창과학산업단지에 2027년 준공 예정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핵심 인프라로 활용, AI반도체 부품·소재 등 첨단 IT제조기업을 육성하고, 수도권의 SW·AI 기업 생태계와 연계를 강화해 첨단 제조업과 SW·AI의 융합을 선도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특히 대규모 디지털 R&D 사업 기획을 통해 오창에 본격적인 디지털 혁신 거점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급 사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 사업 선정이 충북의 산업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기가 될 기회로 보고 있다. 디지털 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기존 충북 핵심산업과 융합해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가 발전할수록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제조업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충북의 핵심 과학 인프라가 될 방사광 가속기 활용도를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방사광 가속기가 가동되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생산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 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며 "혁신거점 조성사업이 충북이 디지털 기업과 디지털 산업을 육성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