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후 21개월 만에 회견
2년 성과·향후 국정 방향 발표할 듯
기자들과 제한 없는 1시간 문답 계획
채상병 특검법 등 민감현안 답변 관심

질문에 답변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질문에 답변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취임 2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총선 이후 ‘소통’을 강조하며 국정기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 수위 등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은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21개월만에 열리는 기자회견으로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 현황과 남은 3년간의 국정 방향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경 집무실에서 대국민 담화 형식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 추진 성과와 현황 등을 소개하고 남은 3년의 국정 방향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들과 주제 제한 없이 1시간 가량 질문과 답변을 진행한다.

대국민 담화에는 연금, 노동, 교육 등 3대 개혁과제와 의료개혁, 저출생 문제 해결 등과 관련한 대통령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지는 기자회견에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달리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질의응답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에서도 뻔한 질문보다는 국민들이 정말로 궁금해 하는 내용을 묻고 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다소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직접 소상하게 입장을 밝힐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는 물론 의대정원 증원 문제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답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관련 현안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직간접적인 입장 설명이 있긴 했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 얼마나 더 자세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특히 특검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기존보다 한 층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이와 함께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과 후임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높다.

한편 야당은 이번 윤 대통령 기자회견을 놓고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열린 원내 최고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내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한다"며 ""전국민 25만원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을 전면 수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채해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약속하시기를 바란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밝히는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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