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커뮤니티가든 사업 인기
4월 개장 20가구 50여명 참여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신났어요."
진천군은 고향사랑기부제로 조성된 기부금으로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텃밭을 운영한다.
고사리손이 자그마한 아동용 삽을 분주히 움직이며 흙을 고른다. 손바닥만한 모종을 놓을 자리를 파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엄마 아빠가 곁에 있으니 걱정 없다. 요즘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흙을 딛고 만지는 건 흔치 않은 신선한 경험이다. 흙에서는 모두가 동심으로 한마음이 된다.
진천읍 초평로에 위치한 ‘생거진천 케어팜 공동체 텃밭(커뮤니티 가든)’은 지난 4월 초 문을 열었다.
케어팜은 농업 활동을 통해 돌봄·교육·고용·재활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천군의 복지 모델이다. 주민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며 친환경적인 먹거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건강한 삶과 지역공동체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분의 수확물은 나눔 프리마켓 등을 통해 이웃들과 나눠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의미도 찾을 계획이다.
정덕희 진천군 주민복지과장은 "지난달 6일 오리엔테이션을 했고 이제 제법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주변에 관상닭과 토끼도 있어서 아이들 놀이터다"라며 "공고 이틀만에 50개 넘게 신청이 접수돼 일찌감치 공고를 마감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텃밭 사업에는 20가구 50여명이 참여해 시설하우스 텃밭(6.6㎡) 20개, 야외텃밭(3.3㎡) 10개를 가꾸고 있다.
10만원으로 분양받아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가족만의 텃밭을 운영할 수 있다. 농기구도 무료로 제공되며 화장실, 그늘막, 테이블 등 편의시설도 제공된다. 케어팜은 작물식재 지도, 작물관리, 퇴비제공, 해충 및 잡초제거 등도 지원한다.
공동체 텃밭사업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의미를 더 크게하는 적절한 방안으로 주목된다. 군은 향후 고향사랑 기부자 답례품으로 텃밭을 분양해 진천을 자주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주민복지과장은 "고향과 지역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모아 시작하는 생거진천 케어팜 커뮤니티가든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천=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