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선정된 1차 캠퍼스혁신파크
강원대는 시공사 경영난에 지난해 4월부터 멈춰
한양대도 시공사 부도로 4개월간 공사 중단되기도
한남대는 유일하게 관리기관 미지정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속보>=정부부처 합동으로 대학 내 도심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캠퍼스혁신파크 1차 사업이 모두 차질을 빚는 것으로 파악됐다. <4월 18일 5면 보도>
캠퍼스혁신파크는 대학 내 유휴부지에 산학연 혁신허브(기업입주동)를 포함한 도시첨단산단을 만드는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동 사업이다.
2019년 한남대와 강원대, 한양대 에리카가 1차 선정됐고 2021년 경북대, 전남대, 이듬해 전북대, 창원대가 추가돼 7개의 혁신파크가 전국에서 추진 중이다.
1차 혁신파크는 2022년 기업입주동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 완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런데 파악 결과 강원대 혁신파크의 경우 건설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생겨 연내 완공이 불투명한 등 1차 대학들이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강원대 혁신파크는 기업입주동 건설 공사가 시공사의 자금 문제로 지난해 4~12월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결국 시행사인 LH가 올초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했는데, 8층 높이 건물 중 2층 골조까지만 올린 상황에서 사실상 목표했던 이달 말 완공은 물건너갔다.
한양대 에리카 혁신파크도 강원대처럼 건설 리스크로 공사가 지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4월 착공한 한양대 혁신파크 기업입주동은 시공 주관사의 부도로 그해 10월 멈췄다.
다만 주관사와 공동수급사의 출자 비율 변경으로 이듬해 2월 공사를 재개해 현재는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LH 경기남부지역본부의 설명이다.
한남대 혁신파크는 1차 대학 중 유일하게 공사 단계에서 문제가 없어 셋 중 가장 늦게 착공(2022년 10월)했지만 연내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공사 후 운영이다. 1차 혁신파크 중 유일하게 공간 분양(임대)과 입주기업 관리를 맡을 관리기관을 지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리권자인 대전시는 한남대의 요구에 따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관리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한 혁신파크의 대덕특구 편입 공청회를 오는 9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덕특구 편입을 신청해 오는 9월까지 편입 고시를 마치겠다는 방침인데, 결국 LH는 7월로 예정한 임대 공고 시점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과거부의 한남대 혁신파크 특구 편입 고시가 늦어질 경우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행정절차 진행에 최선을 다해 조속한 기업 입주, 입주 기업에 대한 혜택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