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경욱 후보, 토론회서 국힘 이종배 후보 의혹 제기
후원한 시의원들, 허위사실 공표·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김 후보, 4년 전 정치후원금 의혹부터 명명백백 밝혀야”

국민의힘 충주시의원들이 1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가 방송3사 TV토론에서 현·전 시의원들의 실명과 금액을 거론하며 누가봐도 공천 대가성으로 이종배 의원에게 7천750만원을 후원했다는 내용 관련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등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상 기자
국민의힘 충주시의원들이 1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가 방송3사 TV토론에서 현·전 시의원들의 실명과 금액을 거론하며 누가봐도 공천 대가성으로 이종배 의원에게 7천750만원을 후원했다는 내용 관련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등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 선대위 채희락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힘 정치후원금과 1천만원 불법 후원금 보도 등 전혀 문제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밝혔다. 사진=김의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 선대위 채희락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힘 정치후원금과 1천만원 불법 후원금 보도 등 전혀 문제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밝혔다. 사진=김의상 기자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북 충주시의회 국민의힘 박해수 의장과 시의원 5명이 더불어민주당 총선 주자인 김경욱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박 의장과 시의원들은 1일 오전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가 3월 26일 충북지역 방송 3사 토론회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당시 토론에서 이들 의원 6명과 전 의원 1명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며 "2013년∼ 2023년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에게 총 7천750만원을 후원했다"며 "누가 보아도 공천 대가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의원은 "10년 동안 지속적인 후원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입맛대로 해석하여 '시의원 개인이 몇천만원을 줬다'는 듯 발언했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주시의회 11명 시의원들은 충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종배 의원의 의정활동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적법한 후원회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후원해 왔다"며 "김 후보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사법 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종배 후보 측에서도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의원은 "김 후보의 1천만원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를 통해 명확히 진상을 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김 후보가 경상북도 충주시라는 발언과 불법 후원금 1천만원 받았는 의혹 보도 관련 질문에는 “김 후보가 충북 도내에서 두번째로 큰 충주시를 경상북도 충주시라고 표현하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며 “어떻게 총선 후보자에 입에서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라고 꼬접었다.

이어 불법 후원금 의혹 보도에 대해서 “김 후보가 직접 나서 사법 기관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명명백백 밝히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전기업자 대표와 제삼자 간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인용하여 김 후보가 21대 총선 당시 호암동 한 카페에서 전기업자 대표와 전무 등을 만나 불법 후원금 1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보도에 대해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말의 의혹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채희락, 곽명환 시의원이 이날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흑색선전에 골몰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의 근원지는 물론 허위 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와 선관위 고발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의힘 지방의원들의 후원금 문제는 대가성의 여지, 지방분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 등을 표시한 것일 뿐 공천의 대가라고 단정한 사실이 없다"며 "김 후보의 발언을 왜곡·폄훼하며 네거티브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의 행태야말로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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