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을·충주·증평진천음성·보은옥천영동괴산·천안갑·천안병·당진·보령서천 등 포함
공주부여청양·서산태안은 ‘3연속 맞대결’ 예정… 여야 총선 승리 열쇠 평가 나와

충청의 선택.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의 선택.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충청권의 40%에 가까운 선거구에서 ‘리턴매치’를 펼치게 되면서, 제22대 총선의 승패가 이들 지역에서의 격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전역에서 28개 선거구 중 지난 총선에서 겨루었던 후보들이 다시 맞붙는 지역이 무려 10곳에 달해 지역구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치열한 수성전이 예고되고 있다.

대전 서구을에서는 3선을 지낸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다시 한 번 국민의힘 양홍규 후보와 4년 전의 대결을 재현한다.

21대 총선 당시 박 의원은 양 후보를 16.73%p 차이로 압도 적 승리했다.

충북 8개 선거구 중 3곳에서 복수혈전이 펼쳐진다.

충주 지역에서는 민주당 김경욱 후보와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의 리턴 매치가 확정됐다.

김 후보는 이전 21대 총선에서 이종배 의원에게 7.3%p 차이로 패배한 바 있으며, 이 의원은 그 승리로 3선 의원이 됐다.

증평진천음성 지역에서는 공수교대가 기대되는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가 다시 한 번 현역인 민주당 임호선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 후보는 과거 19대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21대 선거에서는 임 의원에게 2.8%p차이로 자리를 내주며 패배했다. 이 둘의 대결은 특히 검사장 출신의 경 후보와 경찰청 차장 출신의 임 의원 간의 검·경 대결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민주당 이재한 후보 간의 맞대결이 성사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두 인물의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19대와 20대 총선에서도 서로 맞붙은 바 있다.

충남의 총 11개 지역구 중 절반 이상인 6곳에서 눈길을 끄는 복수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천안갑에서는 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가 21대 총선에 이어 다시 한 번 경쟁을 펼친다.

지난 대결에서는 문 의원이 단 1.4%p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해 이번 선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천안병에서는 민주당 이정문 의원과 국민의힘의 이창수 후보가 재격돌한다.

4년 전 두 후보의 격차는 7%p였다.

공주부여청양과 서산태안에서는 3연속 맞대결이 벌어진다.

공주부여청양 벌어지는 정진석 의원 대 박수현 후보의 재대결은 충청을 넘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경기 중 하나다.

지금까지 두 차례의 선거에서 정 의원이 연속 승리를 거두며 우위를 점했으나, 20대 총선에서는 3.2%p, 21대 총선에서는 더욱 좁혀진 2.2%p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는 점이 이번 선거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서산태안도 성일종 의원과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3연속 맞대결을 펼친다. 당진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어기구 의원과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가 지난 패배를 탈환을 위해 다시 출마해 4년만에 대결이 성사됐다.

보령서천에선 여섯 번째 국회의원 배지에 도전하는 민주당 나소열 후보와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지난 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 이후 2년 만에 격돌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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