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 한명에 각기 다른 응원글 담아 눈길

12일 이완섭 서산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 김덕진 기자
12일 이완섭 서산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 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아이들이 보낸 삐뚤빼뚤 손편지에 시장이 직접 손편지로 답장해 화제다.

특히 이 손 편지에는 각기 다른 내용의 응원글이 담겨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12일 이완섭 서산시장은 자신의 SNS에 지난 달 하순경 성연금호어린이집과 대산 대장동 유치원 아이들에게 그림 편지를 받았다고 밝히며 “휴우~ 이제 다 써서 오늘 보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을 보면 이 시장은 이들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에게 총 64통의 편지를 받았다.

바로 답장을 보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이 시장은 뒤늦게 이날 모든 답장을 마무리한 후 홀가분한 마음과 기쁨에 해당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이 답장을 쓰고 있는 걸 봤다는 한 시 관계자는 “최근 시장실을 방문했는데 시장님이 편지를 쓰고 있는 걸 봤다”며 “한 종이에 아이들 편지를 붙이고 그 밑으로 각기 다른 내용의 응원 글을 적는 모습을 보고 놀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장님께 왜 그렇게 어렵게 답장을 하시냐 물어보니 자라나는 아이들한테 좋은 추억이 될 지 몰라 이리 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어 뭔가 뭉클했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이들은 ‘시장님의 어린이 사랑이 대단합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 다 답장해 주시고 아이들 엄청 좋아라 하겠어요’, ‘글씨 너무 잘 쓰시네요?' 등의 댓글로 화답했다.

이 시장은 “바로 답장을 하려 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많이 늦었다"며 "64통의 편지를 보내는 마음이 마치 큰 성취를 이룬 기분이다. 꿈나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라고 마무리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