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공급 드문 원도심 신규 공급 예정
17여년 만의 중구 대단지 아파트 관심↑
분양가 상승, 관망 수요 누적 우려 공존
입지·분양가따라 경쟁률 큰 격차 예상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이달부터 대전지역 분양시장이 본격화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경기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알짜단지’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그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원도심 분양과 정부의 청약 제도 개편 등 여러 상황이 얽히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6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달까지 공식화 된 대전 아파트 분양은 동구 ‘성남우미린뉴시티’(일반분양 776세대)과 중구 문화동 ‘e편한세상서대전역센트로’(495세대), ‘문화자이SKVIEW’(1207세대) 등이다.
해당 주택들이 건립된 동구와 중구 등 원도심에서는 그간 신축 아파트 분양이 많지 않았고, 지난해 신규 공급(주상복합 등 비아파트 제외)은 전무했다.
특히 중구에서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문화자이SKVIEW)가 들어서는 것은 입주 기준으로 2007년 센트럴파크 이후 17년 만이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지역 인근에 기반을 둔 잠재 수요가 어느 정도 몰릴 것이란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또 여기에 이달 말 신혼·청년층에 초점을 맞춰 청약 제도 개편이 예고되면서 이에 따른 수요도 고개를 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 중인 데다가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분양가 동반 상승이 악재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분양에서 일부 미분양이 발생한 A사업장 관계자는 "올 들어 국민평형(84㎡) 미분양이 상당수 소진돼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키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원가 상승으로 분양가도 뛰어올랐고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이어질텐데 이러한 상승분을 신규 청약 수요자들이 인정하는 데에는 사실 긴 시간이 흘러야 한다"며 "이는 관망 수요로 이어지는데 여기에 금리 문제 등 시장 침체로 인해 오히려 관망 수요가 누적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시점에서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 성남우미린뉴시티는 3.3㎡당 163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했고 이외 아파트는 협의를 지속 중인 상황이다.
대전의 한 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올 상반기 분양을 계획 중인 아파트에서 평당 1700만~1800만원선이 거론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 조합 입장에서도 싸게 분양을 하면 완판 확률도 높일 수 있지만 원가 상승으로 인해 수지분석상 예년보다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 전문가들은 올 한 해 분양에서 예년보다 입지와 분양가에 따른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 프리미엄 등을 노리는 투자 수요 역시 위축된 만큼 과거처럼 전반적으로 열띤 경쟁률은 보기 어렵고 ‘알짜단지’에만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남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 중구지회장은 "자재비, 인건비가 오르면서 분양가도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과거엔 분양만 하면 프리미엄이 형성돼 영향이 있었지만 현재는 분양률도, 청약통장 가입자도 감소 추세다. 이런 상황에선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경쟁률에 큰 격차를 보이며 결과가 뚜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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