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 대통령이 국립치의학연구원(치의학연구원)과 경찰병원 건립에 의지를 표명하면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치의학연구원과 경찰병원은 충남도의 핵심 현안이다. 계획대로라면 치의학연구원은 천안에 경찰병원은 아산에 각각 들어선다. 윤 대통령은 그제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장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충남 공약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께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천안에 설립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치의학연구원의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충남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치의학연구원 유치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 R&D 집적지구에 설립 부지(5,162㎡)까지 마련해 두었다. 국토의 중심인 천안은 접근성이 뛰어날뿐더러 치의학 연구개발 인프라가 우수하다. 하지만 정부가 치의학연구원 설립 로드맵을 내놓지 않자 공모설 등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다.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등이 저마다 최적지라며 치의학연구원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치의학연구원의 입지는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는 유치경쟁과 같은 불필요한 논란이 없었으면 한다. 경찰병원 건립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아산에 경찰병원을 건립해 충남에 의료체계를 보강함으로써 경찰과 주민 모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경찰병원이 대규모 종합병원으로 조속히 문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다. 예타 면제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2028년 완공 목표에 맞추려면 예타 기간 단축이 절실하다. 예타 단축 논리를 개발에 적극 어필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이 관심을 갖겠다고 한 만큼 호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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