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nd 양촌리 일원 건립 추진
합동설명회 주민 반대 속 파행
주민들과 마찰·폭언 오가기도
市, 추후 일정 다시 잡을 예정

▲양촌면행복복지센터 합동설명회장에서 설명회에 참여하려는 한 주민이 반대측 대표에게 설명회 개최와 관련, 항의하고 있다. 사진=김흥준 기자
▲양촌면행복복지센터 합동설명회장에서 설명회에 참여하려는 한 주민이 반대측 대표에게 설명회 개최와 관련, 항의하고 있다. 사진=김흥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가 군수산업체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이하 KDind)에서 논산시 양촌면 임화리에 건설 중인 무유도탄 공장과 관련, 양촌면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폭발 위험성’ 논란에 대해 합동설명회를 통해 해명하려 했으나 공장설립 반대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시는 최근 양촌면행복복지센터에서 산업단지 계획(안)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재해영향평가서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일부 주민들이 주장하는 ‘폭발위험성’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합동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합동설명회장에서는 공장설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과 사회단체에서 '폭탄공장 결사반대'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마이크를 통해 ‘폭탄공장 결사반대’등을 외치며 KDind 공장설립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회의를 열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이와관련, 회의장에 참석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합동설명회에서 시 관계자와 KDind 관계자의 정확한 내용을 들어보고 설명회를 반대하라고 설득했으나, 반대측에서 설명회장 앞줄을 점거하고 고성과 비난으로 맞받아치며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게 했다.

특히 논산시 관계자도 “KDI뿐만 아니라 일반산업단지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려고 한다”면서 “일단 설명회를 들어보고 반대하라”고 설득에 나섰지만 반대측에서는 “니네집 안방에서나 설명하고 니네집 마당에 공장을 설립하라”고 거칠게 항의했다.

설명회에 참석하려 하는 일부 주민들과 공장입주 반대측의 폭언과 막말이 오가며 일촉즉발의 사태까지 벌어져 행사장 내에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따라 논산시는 이날 공장설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가 무산돼 반대측에서 주장하는 ‘폭탄공장’등의 잘못된 내용을 알릴 기회조차 얻지 못해 설명회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한편,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의견이 다른 주민들을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설명회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것은 설명회를 열면 자신들이 주장하는 ‘폭탄공장’등의 내용이 허위사실이 밝혀질까봐 설명회를 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논산시가 일반산업단지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의견 수렴 목적인 주민설명회를 열지 못하도록 한 행태는 분명히 업무방해에 해당된다. 이들 반대측의 막무가네식 행태는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하며, 분개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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