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원리원칙 입각 사업 추진 ‘왕성한 활동’ 펼쳐
도민 방청·간담회 참여해 목소리 내줬으면
정책지원관 구성해 의정활동 지원 기반 마련
입법·5분 자유발언 등 괄목할 만한 실적 달성
충청권 초광역의회 구성 위한 규약 전격 합의
최초 메가시티 출범 우수사례 되도록 최선
재난안전시스템 점검 ‘안전 충북’ 실현 심혈
충북도의회 독립청사 내년 1월 준공에 만전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은 현재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충북 현안뿐만 아니라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대한민국 현안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황 의장은 특히 진정한 지방시대 실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황 의장에게 충북도의회 운영방향과 지방자치시대 실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담=김영재 충북본사 부국장

- 지난 한 해 도의회 의정 전반을 자평하면.

"먼저, 제12대 도의회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35명의 의원 모두가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의ㅈ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냉철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원리원칙에 입각한 사업추진을 주문했고 관행적 예산집행에 칼을 들었으며, 도민의 정서와 부합하지 않는 조례들은 과감히 개폐하며 앞선 어느 의회보다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자부한다."

-올해 도의회 운영 방향은.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의 주인공은 바로 도민 여러분임을 망각하지 않고 도민 여러분의 행복과 충북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는 도의회를 더욱 역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다. 방청도 가능하고 중요성에 따라 간담회 개최도 가능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민 여러분의 삶과 직결되는 조례도 제·개정되고 있다. 언제든 찾아오셔서 적극적인 참여와 목소리를 내 주시기를 바란다."

-정책지원관 구성을 완료했다.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정책지원관 구성으로 체계적인 의정활동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상임위원회에 배치된 정책지원관들은 입법 활동과 정책 입안 등 의원 의정활동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11대 의회 대비 괄목할만한 신장을 한 의정활동 처리 건수가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2대 출범 당시 다수 의원들이 의정활동 경험이 없는 초선의원이 많아 의회의 역할과 기능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의장으로서 도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많은 고민을 했고, 제일 먼저 추진한 것도 회의진행 방식이나 지역 현안 관련 이슈 발굴 등에 대한 연찬이었다. 의원 자체교육과 전체의원 연찬회, 의정학술 연구모임 활성화 등을 통해 개별의원 역량을 강화했고 그 결과, 입법활동이나 5분자유발언, 대집행부 질문 등 각종 의정활동 실적이 괄목할만한 신장을 했다. 앞으로도 의원 역량강화를 위한 연찬을 시의적절하게 추진하겠다."

-충청권 광역의회가 초광역의회 구성을 위한 규약(안)에 전격 합의했다. 의장의 적극적인 설득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

"규약(안) 전격 합의로 충청권 특별자치단체(특자체) 출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그동안 충청권 시·도의회 협의체 구성을 통해 충청권 특자체를 감시·견제하기 위한 충청권 초광역의회 구성과 의회 관련 규약(안)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배분 등 시·도간 각종 이해관계를 두고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사소한 이해관계를 떠나 성공적인 충청권 특자체의 출범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과를 도출하자고 설득을 했다. 4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합의를 이룬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전국 최초의 메가시티 출범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해 7월 충북을 강타한 사상 초유의 폭우가 큰 피해를 남기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도의회의 역할은 미미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 폭우는 우리 지역과 도민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해 큰 과제를 남겼다. 이에 ‘안전 충북’을 가장 시급한 의정 과제로 삼고, 다시는 재난으로부터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재난안전체계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재난안전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했으며 재난 관련규정을 일제 검토 정비하고 재난에 대비하고 피해 주민을 지원하는 조례를 입안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재해예방시스템과 관계기관의 협업을 꼼꼼하게 점검하며 ‘안전 충북’ 실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지난해 해외연수로 통칭하는 공무국외출장이 문제가 됐다. 도의회 차원의 대응은.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고 스스로 자정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그동안 미흡했던 제도를 정비했다. 일탈행동을 하는 의원은 의정비 지급에 제한을 둘 뿐만 아니라 확실한 제재를 통해서 충분한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기존 상임위원회 단위의 천편일률적으로 운영되던 공무국외출장도 정책테마연수 형태로 전면 개편했다. 이 정책테마연수를 토대로 철저한 결과보고서 작성과 조례나 정책으로 입안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주문했다."

-전국 17개 시·도의회 중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다가 현재 청사를 건립하고 있는데 진행 상황은.

"1952년 충북 민주주의의 시발점인 첫 의사당이 있었던 자리에 70년만에 다시 충북도의회 독립청사를 건립하게 돼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는 도시 충북이라는 불명예를 벗게 됐다. 연면적 8957㎡에 지하2층, 지상5층 규모의 신청사는 현재 공정률이 30%대인 단계로,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청사가 준공되면 400여대 규모의 지하 주차장 조성으로 일대 주차난 또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 생각한다. 도의회 위상에 걸맞은 도민 친화적 공간 조성을 통해 다양한 의정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응하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청사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다."

-지방자치시대라고 하지만 중앙정부 의존도가 심한 게 사실이다. 어떻게 해결해야한다고 보나.

"지난 2021년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되고 2022년부터 시행돼 지방의회의 책임과 위상이 강화됐지만,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책임에 걸맞은 권한이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에 ‘국회법’이 있듯 지방의회에 걸맞은 ‘지방의회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 실질적으로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을 위한 자체 예산 편성권과 조직권 등이 보장돼야 한다. 또 현재 지방의 가장 큰 현안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균형발전을 위해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직면한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에 앞장서겠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 정치생활을 해 온 경험자로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서,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 실현과 지방의회의 독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정리=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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