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급 이하 공무원 교육 이수율 크게 떨어져
"딱딱한 교육 대신 양성평등 영화제 등 준비"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충북도내 11개 시·군 공무원의 성인지 교육 이수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기본법 제18조(성인지 교육)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전체 소속 공무원 등에게 ‘성인지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5일 충북도가 의회에 제출한 2023년도 정책복지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30일까지 11개 시·군 공무원(1만 1731명) 중 68.42%(8026명)만 성인지 교육을 이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2.48%(9244명)보다 14.06%p 낮다.
그 중 6급 이하 공무원들의 교육 이수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는 11개 시·군 6급 이하 공무원(1만 581명) 중 83.97%(8884명)가 교육을 이수했다. 하지만 올해 성인지 교육을 이수한 공무원은 약 69%(7629명)에 그쳤다. 지난해보다 15%p 감소했다.
그나마 충북도청(소방직 포함) 성인지 교육 이수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체면치레를 했다.
올해 9월 30일까지 충북도 공무원(소방직 포함) 4733명 중 72.32%(3423명)가 성인지 교육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교육 이수율 73.23%(3296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중 도청 5급 이상 공무원들의 교육 이수율이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올해는 5급 이상 공무원 470명 중 총 353명(75.11%)이 교육을 이수했다. 지난해(513명) 보다 29.69%p 증가했다.
충북도 여성 공무원들의 성인지 교육 이수율도 높아졌다.
올해 여성 공무원(1165명)의 교육 이수율은 85.67%(998명)로 남성 공무원(3568명)의 교육 이수율 67.97%(2425명)보다 17.7%p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여성 공무원 이수율 76.08%(814명)과 비교해도 약 10%p 올랐다.
충북도는 성인지 교육을 위해 온라인교육과 대면교육(성인지 아카데미, 양성평등 영화제·음악회, 양성평등 북콘서트, 성별영향평가 사업 담당자 대상 집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충북도의 성인지 교육 목표 이수율은 전체의 70% 이상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성인지 감수성 함양을 위해 딱딱한 교육이 아닌 양성평등 영화제 등 교육이수율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참여율이 저조한 부서와 시·군은 성인지 교육 이수 안내 공문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