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쇼파 등 따뜻한 실내환경서 왕성하게 서식
흡혈없이 150일까지 생존… 전국 확산 시간문제

계명대 기숙사동 빈대. 사진=연합뉴스 제공
계명대 기숙사동 빈대.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최근 찜질방과 대학 기숙사 등에서 빈대가 출몰해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빈대의 전국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양영철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빈대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개체로서 빈대가 출몰한 장소 모두 외국인이 머무른 곳으로, 이 장소를 이용한 다른 사람의 여행용 가방 등 물품을 통해 집안으로 유입되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빈대는 실내 서식성 곤충으로 집안의 침대, 쇼파 등에 서식한다. 따뜻한 실내는 최고의 서식지다.

양 교수는 “빈대는 야외 서식성 곤충이 아니고 실내 서식성 곤충으로 따뜻한 실내환경에서 왕성하게 서식한다”며 “요즘 날씨가 추워져 가정마다 대부분 난방을 시작해 20도 이상의 실내온도가 유지됨으로써 빈대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고, 빈대는 집안의 침대와 쇼파 등에 살며 10도 이하로 온도가 낮아지더라도 성장과 부화에 어려움만 있을 뿐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흡혈하지 않고도 70~150일에서 생존한다”고 밝혔다.

빈대는 어느 정도 개체군이 형성되면 침대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가 이른 새벽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다시 서식처에 숨는다. 가정용 살충제로는 퇴치가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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