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어려움이 이어지며 쌓인 빚을 갚지 못하는 충청권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로부터 받은 ‘지역별 신용보증 사고·대위변제액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기준 누적 사고액은 총 1조 660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419억원)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
사고액은 신보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소상공인이 돈을 갚지 못하겠다고 밝힌 경우에 집계가 된다.
충청권 사고액은 충남이 9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 526억원, 충북 391억원, 세종 4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역별 사고율은 인천(6.3%)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청권에서는 충남(4.6%), 대전(4.3%), 충북(4.3%), 세종(2.7%)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지역신보의 사고율과 대위변제율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대위변제액은 1조 2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3417억원) 무려 3.5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사고율은 2% 내외, 대위변제율은 1% 수준이었지만 이달 기준 각각 4.8%, 3.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위변제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평균 3%로의 대위변제율을 기록했던 2012년보다 높은 상황이다.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하며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사고율과 대위변제율의 증가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며 국정기조에 대해 반성했지만 정작 실천은 보이지 않는다”며 “내수 진작·금융 지원·사회안전망 확충 등 재정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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