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북 낙찰가율 80%대 기록
충남 9.6%p 오른 79.5%… 최고 상승폭
옥석 가리기 본격화 되며 낙찰률은 하락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충청권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1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경매 건수는 2091건으로 이 중 7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9%로 전달(43.0%) 대비 8.1%p 낮아졌으나 낙찰가율은 83.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보다 0.3명 늘어난 8.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는 216건으로 2016년 6월(234건) 이후 7년 3개월 만에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1.5%로 전달 대비 2.7%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5.2%로 전월(85.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보다 0.6명 늘어난 6.6명이었다.

충청권 지역도 전반적으로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충남(79.5%)의 낙찰가율이 전달보다 9.6%p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전(88.3%)의 낙찰가율도 전달 대비 8.9%p 올랐다.

충북(87.7%)의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세종은 82.7%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30%대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낙찰가율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낙찰률이 하락했지만, 선호도가 높은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하자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신축급이나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일부 아파트로만 수요가 몰리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며 “선호도가 떨어지는 곳은 두차례 정도 유찰되는 현상이 목격된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부동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권 부동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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