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일 원도심 상권 일원서 진행
축제기간 중앙로 차없는 거리 운영
태풍 영향 보부상 경매쇼 등은 취소
과거·현재·미래존서 프로그램 다채

'0시 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9일 대전 중구 중앙로에서 관계자들이 축제 준비를 위해 교통을 통제하고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대전 0시 축제 기간을 전후한 9일 오전 5시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중앙로와 대종로 일원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이경찬 기자
'0시 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9일 대전 중구 중앙로에서 관계자들이 축제 준비를 위해 교통을 통제하고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대전 0시 축제 기간을 전후한 9일 오전 5시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중앙로와 대종로 일원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이경찬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전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에 대전만의 재미를 더한 ‘2023 대전 0시 축제’가 11일부터 원도심 일원에서 7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내건 대전 0시 축제는 11~17일 대전역~옛 충남도청 구간(1㎞)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진행된다.

축제기간 동안 행사 구간은 모두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관련 행사는 매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자정까지 이어진다.

다만 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무대 설치가 지연되면서 개막일인 11일에 한해 모든 행사가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

당초 오후 2시 무대행사인 ‘보부상 경매쇼’와 거리행사 ‘뉴트로 이머시브 체험’, ‘프린지 페스티벌’, ‘대전부르스 플래쉬몹’ 등은 취소됐다.

이번 0시 축제 행사장은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날 수 있는 존(zone)으로 나눠, 각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출된다.

우선 과거존에서는 양키시장·양복점·성심당·음악다방 등을 소재로 한 1950~1980년대 대전의 모습을 관람객과 전문 연기자가 어우러지는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immersive)공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현재존에서는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이 함께 하는 길거리 문화예술공연,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하는 K-POP 콘서트, 한여름 밤의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궈줄 월드DJ페스티벌이 매일 열린다.

미래존은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영상과 빛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노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헬스·국방산업 등 대전의 4대 핵심산업을 몰입형 실감 미디어아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18m 높이의 야간조형물로 제작된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 꿈돌이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와 함께 시는 전날 오전 5시부터 0시 축제가 끝난 다음날인 18일 오전 5시까지 중앙로와 대종로 일원에 대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통제 구간은 중앙로(대전역~옛 충남도청), 대종로(선화네거리~으능정이 네거리), 태전로(태전로2~태전로18), 대전천동로(대전로813번길~은행교), 중앙로122번길(보문로268번길~중교로) 등이다.

이에 행사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28개 노선 365대는 인근 대흥로·우암로 등으로 우회토록 하고 24개의 임시 승강장을 설치, 기존과 동일하게 버스 도착 정보를 안내한다.

여기에 전면 통제구간과 주요 행사구간, 버스 우회도로 구간에 차량 불법 주·정차를 전면 금지하고 타슈·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행사장 진입도 막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한 축제 준비를 위해 불가피하게 개막일인 11일에 한해 축제 시간을 변경했다”며 “11일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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