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세 직업교육 축제’ 산업현장 같은 모습
세종여고·장영실고·미래고 활약 두드려져
학생들 행사 진행부터 스텝까지 맡아 눈길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IT콘텐츠 개발부터 외식조리, 뷰티미용까지. 미리 만나본 ‘직업의 세계’는 눈부셨다. 도전의 가치도 분명했다.
그 눈부심을 접한 학생들은 직업계고(특성화고)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떴고 "내가 미래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를 품게 됐다.
세종시교육청이 주관한 ‘꿈꾸세(종) 직업교육 축제’가 전한 희망의 메시지다.
지난 13~14일 정부세종청사체육관에서 진행된 직업교육 축제는 ‘산업 현장’을 방불케했다.
‘재능과 꿈이 함께하고 미래를 밝히는 모두의 직업교육 축제’라는 주제에 맞춰 세종시 3개 직업계고(세종여고·세종장영실고·세종미래고)와 지역 대학·기업, 직업관련 11개 공공기관이 협력해 다양한 체험·상담 부스를 마련했다.
축제장을 찾은 중학생들은 한 발 앞서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 직업계고 선배들의 ‘강렬함’을 엿볼 수 있었다.
세종여고는 ‘나만의 광고 만들기·핸드 머니’, 세종장영실고에서는 ‘드론 시뮬레이션 체험·컵케이크 만들기’, 세종미래고는 ‘VR기반 로봇 생산공정·용접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열고 후배들을 맞이했다.
세종장영실고 뷰티미용과 이희민 양은 ‘젤네일 컬러링’ 체험 부스를 찾은 후배들에게 "기술을 습득하는데 겁부터 먹는 후배들이 많지만, 기술은 미래 인재가 되기 위한 수단"이라며 "아직 특성화고를 바라보는 부정적 인식이 안타깝다. 특성화고는 꿈을 향한 지름길을 안내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번 직업교육 축제는 직업관련 공공기관의 다양한 부스도 마련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자격증·일학습병행제·해외취업’ 등을 안내했고 세종청년희망내일센터는 ‘MBTI 진로적성 상담’의 부스를 운영했다.
시간제 근무를 하는 청소년, 현장 실습 및 취업을 준비하는 직업계고 학생, 진학을 준비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근로 권익을 위한 공인노무사 법률 상담과 노동 인권 교육 등을 제공함으로써 진로를 위한 정책을 안내했다.
축제장을 찾은 두루중(3학년) 주유하 군은 "이번 직업교육 축제를 통해 특성화고의 매력을 느끼게 됐고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졌다. 세계 기능경기대회 은메달 수상자 심천용 졸업생의 설탕공예 공연, 기능경기대회 메이크업 명장 공연과 직업계고 학생 및 교사 밴드 공연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직업교육 축제의 주인공은 학생들이었다. 행사 진행부터 스텝 등의 역할을 학생들이 도맡았으면서, 학생 눈높이에 맞춘 행사였다는 평을 남겼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고등학교 입학을 목전에 둔 중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학과와 전공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기를 바란다"면서 "직업계고 학생과 중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제도적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