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월례회의에서 발언하는 최교진 세종교육감 [세종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월례회의에서 발언하는 최교진 세종교육감 [세종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최근 민선 4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모두가 특별해지는 교육 실현을 위해 방학이 단절의 시간이 아니라 성장의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이를 위해 "방학 중 급식은 필수적"이라며 "초등학교부터 방학 중 급식을 실시하면서 특기적성교육과 기초학력을 챙기자"고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고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교육적 상상력과 지혜를 발휘하자"며 실제 업무를 담당할 교원들과 협상과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교원들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학생별 특성에 따라 방학 중에도 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교육정책으로 평가된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에 따른 ‘교사들의 방학 중 연수’와 맞물려 업무 담당 교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적지 않은 협의와 조율 과정도 필요해 보인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방학 중 급식과 관련 논평을 통해 "관계 당사자의 협력 없이는 이루어지기 어렵다"며 "방학 중 급식을 제공한다고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이 계발되고, 기초학력이 보장될 리도 없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학부모단체들은 방학 중 급식 추진과 관련 공동성명을 통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세종마을교육연구소와 18개 세종 학부모·시민단체는 "방학 중 급식은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중단없이 지원하는 든든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방학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재능과 특기를 키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방학 중에도 특기적성교육과 기초학력이 필요한 학생은 분명히 있다. 이들 학생이 편안하게 교육을 받기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자는 원론에 반대하는 교육 가족은 없을 것이다. 최 교육감 스스로 언급한대로 ‘교육적 상상력’과 ‘지혜’를 모으는데 교육구성원 모두가 중지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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