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부여군·항커테크놀로지 투자양해각서 체결
은산2 농공단지에 리튬이온배터리 설비 공장 건설
70명 신규 고용 창출… 道·郡, 행정절차 적극 지원

김태흠 충남지사(왼쪽)와 박정현 부여군수(오른쪽), 차오지 항커테크놀로지 회장(가운데)은 4일 중국 항저우 소재 항커테크놀로지 본사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왼쪽)와 박정현 부여군수(오른쪽), 차오지 항커테크놀로지 회장(가운데)은 4일 중국 항저우 소재 항커테크놀로지 본사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중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이차전지 제조 설비 기업이 3800만 달러를 투입해 충남 부여에 공장을 건설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 차오지 항커테크놀로지 회장은 4일 중국 항저우 소재 항커테크놀로지 본사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항커테크놀로지는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배터리 제조 설비 업체로, 지난해 기준 1조 19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항커테크놀로지는 부여 은산2 농공단지 내 4만 9769.5㎡ 부지에 5년간 3800만 달러를 들여 리튬이온배터리 충·방전 설비 생산 공장을 짓는다.

리튬이온배터리 충·방전 설비는 배터리를 충전, 방전하면서 이상 유무 등을 검사하는 장치다.

공장 건설에 따른 신규 직접 고용 인원은 약 70명으로, 항커테크놀로지는 주민 고용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도와 군은 기업의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김 지사는 “항커테크놀로지와 함께 충남은 기존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관련 기업의 집적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며 “도와 군,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차오지 회장은 “최견 몇년간 각 국가에서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을 늘리면서 이차전지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고객인 만큼 앞으로 투자를 늘려 한국에서의 생산 규모를 확대할 것이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이달 4일간의 중국 순방에서 엠버 스트럭쳐 1000만 달러, 항커테크놀로지 3800만 달러 등 총 4800만 달러(625억원)의 외자 유치 성과를 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