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세종시교육청 초등 53개교 돌봄교실 233실
갑작스런 일로 돌봄이 어려운 학생 등 수용
학부모 수요 맞춤형 운영방식… 다양한 형태
오후돌봄교실·방과후연계돌봄교실 등 운영
1일·1강좌 특기적성 프로그램으로 경쟁력↑
돌봄전담사 역량 강화 위한 집합연수 진행
순회초등돌봄전담사제로 돌봄공백 제로 실천
학교와 지역사회 협력해 돌봄 질 향상 ‘최선’

▲ 두루초 어버이날 꽃편지쓰기 후 기념촬영.
▲ 두루초 어버이날 꽃편지쓰기 후 기념촬영.
▲  장기초 팽이돌리기 모습.
▲  장기초 팽이돌리기 모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교육청의 ‘초등돌봄교실’은 엄마품처럼 따스하다. ‘쾌적·안전한 공간’, ‘양질의 급간식’, ‘창의적 프로그램’의 3박자를 갖춰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이다. 학생들에겐 ‘즐거운 놀이터’ 학부모 입장에선 ‘든든한 울타리’와 같다. 명품교육환경을 이끄는 세종시교육청은 ‘세종 돌봄교실’을 전국 최고의 공교육 모델로 정립하기 위한 다각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세종 돌봄교실의 세계를 살펴본다.


◆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게… ‘열린 돌봄’

초등돌봄교실의 행정적 정의는 ‘별도 시설(전용 또는 겸용교실 등)이 갖추어진 공간에서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수업 이외에 이루어지는 돌봄활동’을 일컫는다.

정규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아이를 학교에 맡길 수밖에 없는 맞벌이·한부모 가정을 위한 공교육의 돌봄서비스다.

세종시교육청은 ‘엄마품처럼 따뜻한 돌봄교실’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돌봄교실 운영을 시작한 이래 매년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적극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현재 초등 53개교 233실의 돌봄교실에서 233명의 초등돌봄전담사가 정규수업을 마친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원순아 세종시교육청 초등돌봄교실담당 장학사는 "맞벌이, 한부모 등 보호자가 돌봄을 하고 싶어도 방과후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의 학생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세종 돌봄교실을 활짝 열어놓았다"며 "타시도에서 전학을 온 돌봄 대상 학생, 갑작스러운 일로 보호자의 돌봄이 어려운 학생 등 한 명의 아이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돌봄 수용을 원칙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학부모 요구 반영한 ‘다양한 유형’ 눈길

세종 돌봄교실은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수요 맞춤형 운영방식을 갖추고 있는 것.

학부모의 요구와 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학생 구성, 운영방법, 운영시간을 달리해 다양한 유형의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학생의 안전과 놀이, 돌봄 중심의 ‘오후돌봄교실’ 유형이 돋보인다. 1·2학년 학생들은 안전하고 편안한 오후돌봄교실에서 배움과 쉼, 놀이를 즐기고 있다.

‘방과후연계형돌봄교실’도 눈길을 끈다. 초등 3~6학년 학생이 참여하는 방과후연계형돌봄교실은 특기적성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학생들은 틈새시간 편안하게 자율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돌봄 유형으로, 과밀 돌봄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저녁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교실의 불을 밝힌다. 늦은 퇴근으로 좀 더 돌봄이 필요한 1~6학년을 대상으로 시범교육청 수준으로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저녁돌봄 내실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저녁돌봄 참여 학생에게 맞춤형 프로그램과 간식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교 전체에 안전비상벨을 설치해 비상시 인근 경찰서가 출동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했다.


◆ 아동 친화적 환경… 다양한 체험 ‘창의력 UP’

세종시교육청의 돌봄교실은 타시도와 차별화 된다. ‘1일·1강좌 특기적성 프로그램’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학생의 발달단계와 흥미를 고려해 그리기, 종이접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교구놀이, 풍물놀이, 고무줄놀이 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가 넘쳐난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창의력과 사회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아동 친화적 돌봄교실이 강점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안전하고 쾌적한 돌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돌봄교실 확충 및 리모델링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김명숙 방과후학교담당 장학관은 "새학년 시작 전 과밀 수요가 예상되는 학교의 돌봄 수요를 신속하게 파악해 돌봄 수용에 차질이 없도록 돌봄교실을 적극적으로 확충해오고 있다"면서 "상시 현장을 방문해 돌봄 운영 현황과 돌봄 공간을 살펴보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며 아동 친화적 돌봄교실도 구축해오고 있다. 또한 정보화 기자재인 전자칠판, 천장형 무선 AP 설치 등 돌봄교실 현대화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양질의 급간식…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급식과 간식이 너무 맛있다"고 입을 모은다. 급·간식을 먹기 위해 돌봄교실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다.

세종시교육청은 돌봄교실 급간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2023년부터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학기 중에는 간식, 방학 중에는 급식비를 전면 무상으로 지원한다.

김혜덕 세종시교육청 교육협력과 과장은 "이른 아침 출근 준비로 분주한 학부모의 급간식 준비 부담을 줄이고, 세종 돌봄교실 참여 학생은 누구나 격차 없이 양질의 급식과 간식을 먹게 됐다"며 "전국 대부분 급간식비는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세종은 급간식비를 무상 지원하게 되어 학부모 부담을 좀 더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돌봄전담사 역량 강화로 경쟁력 높인다

초등돌봄전담사는 ‘따뜻한 엄마’이자 ‘재밌는 선생님’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정규수업 이후 온종일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초등돌봄전담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각 1회 역량강화 집합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연수는 돌봄교실 운영 전반, 예컨대 에듀파인을 활용한 기안과 예산 사용, 단체활동 프로그램 운영이나 아동 이해·소통 방법, 전담사 힐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기획·운영되고 있다. 연수 운영 후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분석 결과를 차기 연수 운영에 반영해, 매번 ‘만족’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세종시교육청은 연수 기회를 확대해 초등돌봄전담사의 전문성 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초등돌봄전담사 1인당 자율연수비 25만 원을 매년 지원해 전담사가 자율적으로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시교육청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초등돌봄교실 운영 매뉴얼을 개발·보급해 돌봄 업무의 표준안을 제시하고 있다.

 

◆ 돌봄공백 Zero ‘순회초등돌봄전담사제’ 운영

세종시교육청은 ‘순회초등돌봄전담사제’를 통해 돌봄공백 ‘Zero’를 실천하고 있다.

관내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초등돌봄전담사의 병가·공가·연가 등으로 인한 돌봄 공백을 예방하고 이에 따른 대체인력 채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세종시교육청은 순회초등돌봄전담사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순회초등돌봄전담사는 교육청 소속의 초등돌봄전담사가 단위 학교의 신청이 접수되었을 때 신청한 날짜에 학교에 방문해 돌봄의 공백을 메워 주는 사업이다. 2022년 9월 시범사업으로 첫 도입됐으며, 시범기간 동안 현장 의견 수렴 결과 이용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2023년 3월부터 전면 실시하고 있다.

 

◆ 학교-지역 연계 돌봄협의체 주목

세종 돌봄교실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나간다. 세종시교육청은 학교와 마을을 잇는 돌봄협의체 구축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53교와 지역돌봄기관 21개 기관이 참여하는 권역별협의회를 구축·운영 중이다.

학교와 마을 돌봄기관 간 다양한 돌봄 정보를 공유하고 돌봄 질 향상을 위해 자율적으로 연수도 기획·운영하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돌봄이 필요한 학생은 학교와 마을 어디서나 질 높은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세종형 돌봄 생태계를 조성 중"이라며 "세종시교육청은 앞으로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초등돌봄교실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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