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미래지음 고교학점제’ 추진
교육주체·학교 초점… 현장 중심형
학생 선택형·진로맞춤형 과정 확대
내년부터 교과중점학교로 운영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자기주도적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세종 미래지음 고교학점제’ 추진에 본격 나선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해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특성화고에서 일반계고로 단계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종시교육청도 아이들의 미래를 튼튼하게 설계한다는 의미로 ‘세종 미래지음 고교학점제’라 이름 짓고, 성공적인 교육 현장 안착을 위해 교육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단계적 이행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교육청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 주체와 학교에 초점을 맞춘 현장 중심형 고교학점제를 준비할 방침이다.

분야별 추진 계획을 보면 모든 학생이 적성과 소질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 선택형·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3학년도부터 세종의 16개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를 교과중점학교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과중점학교란 각각의 고등학교에서 중점교과를 중심으로 관련 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해 교과 전문성을 높이는 것으로, 학생의 진로 연계 과목 선택권 보장은 물론, 결과적으로 세종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전체의 교육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선도학교를 전면 운영하고 고교학점제 공간 조성과 같은 물리적 환경도 구축할 방침이다. 2019년 한솔고와 두루고를 시작으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단계적으로 늘려 올해 관내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를 선도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2024년까지 선도학교를 유지해 다년간 쌓인 데이터를 통해 고교학점제 도입과 시행의 학교별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중·소 규모별 강의실과 같은 학점제형 공간을 일반계 고등학교에 확충한 데 이어, 앞으로도 공간혁신 사업인 세종 꿈마루와 그린스마트 사업 등 시설환경 개선 사업들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활동이 가능한 학교 공간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고교학점제라는 큰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교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교사의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128명의 고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핵심요원 워크숍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현장 교원들로 구성된 연구팀을 구성해 모두 4종의 고교학점제 안내서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중등 교육과정 전문가 과정을 기초, 심화, 전문으로 단계별로 개설해 고교학점제를 뒷받침하고,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연수도 개설해 운영함으로써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책임교육 역시 더욱 강화한다.

세종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진로·진학 정보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지난해 ‘세종 미래지음 고교학점제 정보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세종교육이 가진 여러 장점을 크게 살리고 교육공동체와 힘을 모아 성공 모델을 만들며 고교학점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세종교육청 전경. 세종교육청 제공
▲ 세종교육청 전경. 세종교육청 제공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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